마음과 영혼이야기

신은 우리에게 무엇을 바라는가?

지공선사 2025. 7. 14. 18:35

신은 인간에게 무언가를 바라지 않는다

종교 생활이나 수행을 하다 보면 가끔 "나는 신의 선택을 받았다", "신의 특별한 임무를 맡았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대부분 과대망상에 빠진 인간의 허영심을 이용하는 귀신의 장난일 뿐이다. 특히 물질적 사고가 강한 서양인들이 신을 인간처럼 인격화해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더욱 빈번하게 일어난다.

인간은 신에 대해 끝없는 욕망을 품지만, 신은 인간에게 티끌만큼의 욕심도 내지 않는다.

신은 인간에게 아무런 욕심도 없다.

 

특정한 인간을 선택하여 자신의 목적대로 움직이게 하지도 않는다. 사람이 아무리 서울시나 나라 전체를 신에게 헌납하겠다 해도, 신은 그런 것을 받지 않는다. 오히려 공공의 것을 개인의 것으로 훔친 죄를 짓는 꼴이 되어 하늘의 벌을 받을 뿐이다.

또 사람이 아무리 착한 일을 하고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한다 해도 신은 그를 특별하게 여기거나 후원하지 않는다. 신을 믿고, 찬양하고, 수행을 열심히 한다고 해서 특별히 더 사랑받는 것도 아니다.

오직 인간이 신을 짝사랑할 뿐이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신은 인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신은 인간과 같은 욕망이나 집착이 없다.

불교에서는 그래서 신의 상태를 '공(空)'이라 표현한다.

신은 자신을 믿지 않고 배신했다고 인간처럼 화내거나 벌을 내리지 않는다. 자신을 믿는다고 해서 특별히 예뻐하지도 않는다. 더구나 인간을 도구로 삼지도 않는다. 신이 무엇이 부족하여 인간을 이용하겠는가? 신은 법을 통해 필요한 일이 저절로 이루어지도록 한다.

 

신앙생활은 인간의 필요일 뿐

신앙생활은 신이 아니라 인간이 필요로 해서 하는 것이다. 무언가가 필요하다면 이미 신이 아니다. 신은 부족한 것이 없기 때문에 신이다. 우리가 기도한다고 해서 신이 모든 것을 들어주는 것도 아니고, 우리를 천국으로 직접 데려다주는 것도 아니다. 다만 스스로 천국으로 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시기 위해 부처님이나 예수님 같은 성인들이 세상에 오신 것이다.

그런데도 많은 신앙인들은 자신이 특별한 존재로 선택받았다고 생각하거나, 다른 종교를 공격하며 자신이 믿는 신을 위해 그것이 정당하다고 여기곤 한다. 이런 착각과 오만함이 바로 악마의 조종이다. 악마는 신과 달리 인간에 대한 강력한 욕심과 집착이 있다. 인간을 괴롭히고 파괴하기 위해 끊임없이 속임수를 쓴다.

악마는 신과 달리 인간에 대한 강력한 욕심과 집착이 있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도 악마들이 어리석고 영적 수준이 낮은 사람들을 이용하여 종교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마음이 열려 있는 지도자들과 종교 단체들은 이러한 갈등을 유발하고 공격적으로 행동하는 신앙인들을 단호하게 막아야 한다.

얼마 전 어느 가정을 방문했는데, 사이비교주가 보낸 악령들이 그 집 사람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교주에게 보고하고 있었다. 이 집 가족들은 그 교주가 모든 것을 다 안다고 믿고 그를 특별한 존재로 여겼다.

 

나는 그 귀신들을 불러내 물었다.

“왜 여기에 와서 이 집안의 일을 보고하느냐?”

 

귀신들은 대답했다.

“하나님이 우리를 보내 이 집안을 살피고 보고하라고 했습니다.”

나는 다시 말했다.

“하나님이 너희로부터 보고를 받아야만 상황을 알 수 있다면, 그런 존재가 어떻게 진정한 하나님이겠느냐? 보고가 필요하다면 이미 신이 아니다.”

 

귀신들은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그들을 혼내고 저 세계로 보내 천도해주자 이 집의 가족들은 곧 평안을 찾았다.

 

신은 간섭하지 않는다, 진짜 신앙은 열린 마음에서 시작된다

결론적으로 신은 인간과 무관하다. 신은 인간에게 간섭하거나 요구하지 않으며 아무런 욕망도 없다. 신의 이름을 내세워 미친 듯이 날뛰면 오히려 진짜 신과는 멀어질 뿐이다.

 

배타적이고 극단적인 신앙은 결국 스스로의 한계에 갇혀 고립되고 소멸한다. 인간끼리 서로 잘 돕고 살지도 못하면서 신의 이름을 팔아 상대를 공격하고 비난하는 사람들을 보면, 진짜 신이 있다면 배꼽을 잡고 웃을 일이다.

진정한 신앙은 열린 마음에서 시작된다.

신은 조용히 인간이 스스로 깨닫고 성장하기를 기다릴 뿐이다. 진정한 신앙은 열린 마음에서 시작된다. 인간끼리 서로 존중하고 도우며 사는 것이 바로 신이 바라는 일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