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과 영혼이야기

태아령(수자령)이 엄마에게 듣고 싶은 말

지공선사 2025. 9. 16. 18:10

사업과 딸의 고통, 원인은 수자령

충청도에 사는 불자 아주머니가 상담을 오셨다. 아주머니가 들어오는데 그 뒤를 따라 시커먼 영체덩어리가 들어왔다. 얼핏 보기에 아직 태어나지 못하고 뱃속에서 죽은, 소위 수자령(水子靈·낙태영가·태아령)이었다. 성격이 아주 고약한 아기였다.

이 부부는 사업을 하다가 십여 년 전부터 갑자기 사업이 무너지기 시작했는데, 큰 계약이 성사되려다가도 이상하게 막판에 무산되면서 돈이 줄줄 새고 지금까지 고생하다가 최근에서야 겨우 회복을 시작하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또한 고2인 딸이 열심히 공부하지만 늘 머리가 아프고, 시험 당일이면 공부한 것이 기억나지 않아 성적이 망가지곤 한다고 한다.

 

“수자령이 이 집안의 돈을 다 가져가고 있네요.”

 

이 아주머니는 낙태를 두 번 했는데, 첫 낙태 이후부터 사업이 기울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아이는 이 집안과 악인연으로 태어나려 했으나, 남편이 태어나지 못하도록 막은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복수하며 집안의 돈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특히 딸과 인연이 좋지 않아 딸의 머리에 빙의하면서 성적을 망치고, 어머니에게 왔다갔다하며 괴롭히고 있습니다.”

아주머니는 그동안 천도재를 여러 번 지냈지만, 낙태 사실을 말하기 전에 내가 먼저 낙태한 아이를 지적했고, 그때부터 사업이 기울었다는 말을 듣고는 앞뒤가 맞는다며 놀라워했다.

 

이름을 불러주는 순간, 마음이 풀리다

수자령을 천도하려 했지만, 아이는 쉽게 말을 듣지 않았다. “태어났으면 언니를 때리고 괴롭혔을 텐데…”라며 계속 저항했다. 악인연이라 천도가 쉽지 않았다. 태어나지 못한 한(恨)을 알기에 못된 아이였지만 불쌍해서 혼내지 않고 달랬다.

 

시간이 점점 흘러갔다.

 

요령을 흔들며 진언을 외우면서 지장보살님께 여쭈었다.

‘이름을 불러주거라’는 말씀이 내려왔다.

“얘야, 네가 갖고 싶은 이름이 뭐니? 엄마가 네 이름을 불러주고 싶어 하신다.”

 

그러자 아기가 울면서 자기 이름을 말했다.

 

“○○”

“○○야, 넌 본래 나쁜 아이가 아니지? 태어나고 싶었는데 태어나지 못해서 그런 거지?”

 

어머니에게 이름을 불러주라고 부탁했다. 옆에서 듣던 어머니가 눈물을 흘리며 “○○야!” 하고 불러주었다.

그제야 아이가 저항을 멈추고 순순히 말을 들었다.

“엄마, 미안해요. 내가 그동안 돈을 가져갔어요.” 

 

아기 영혼을 깨끗하게 정화한 뒤 지장보살님께 올려보냈다.

 

천도 후 찾아온 변화

다음 날 아주머니가 밝은 얼굴로 다시 찾아왔다. 몸이 가볍고 힘이 솟는다며, 그동안 무겁고 쉽게 피곤했던 것이 사라졌다고 했다. 그동안 아기 영혼이 엄마에게 달라붙어 기(氣)를 빼앗고 있었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딸 역시 아침에 일어나 콧노래를 부르며 즐거워했다고 한다. 그동안 이유를 몰라 힘들었는데, 원인을 듣고는 “역시 그래서 이상했구나” 하며 기뻐했다.

“이제 이 집안의 사업을 망친 원인을 처리했으니 앞으로는 사업도 잘 풀리고 돈도 모일 겁니다. 딸도 시험 때 괴롭힘을 당하지 않을 것이니 잘 격려해주세요. 저도 오랜만에 수자령을 천도시켰습니다.”

 

수자령의 인연, 반드시 악한 것은 아니다

태아령이 복수하거나 집안을 해치는 것은 그 영혼과 집안이 악인연일 때만 그렇다. 이런 경우에는 반드시 천도해야 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반드시 천도할 필요가 없다.

선인연의 경우, 유산이나 낙태로 태어나지 못했더라도 집안을 도와주기도 하고,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다시 태어날 기회를 기다리기도 한다. 또 임신했더라도 낙태하기 전에 아직 아기 영혼이 오지 않은 경우도 많은데, 이때는 태아령 자체가 없으므로 천도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생활을 가볍게 여기며 낙태를 쉽게 생각하는 풍조, 낙태를 권리나 합법으로만 보는 시각은 문제다. 인간의 편의를 위한 제도일 뿐, 영혼 세계에서는 아기 영혼을 태어나지 못하게 할 때 그 고통은 더 크다. 인연법은 인간 뜻대로 되지 않고, 올 것은 오고 갈 것은 간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