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년 여성분이 와서 돌아가신 친정어머니를 천도시킨다.
천도 중간에 친정어머니 영혼이 이런 말을 한다.
"이 아이와 나는 한 동네에서 늘 같이 기도를 하던 단짝이었지요. 이 아이가 나보다 더 열심히 했어요. 그래서 금생에 모녀지간으로 태어났지요. 나는 극락에 왕생하고자 살아생전에 모든 인연과 물질에 대한 집착을 끊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죽고 보니까 내 마음속에 나도 모르게 자식에 대한 걱정이 남아 있었던 거예요. 그래서 극락에 가지 못하고 여기 있었지요. 이렇게 불러주셔서 부처님께 인도해 주시니 고맙기 그지없네요."
그랬다.
이 중년 여성분은 전생에 진주에 살던 대감부인이었는데 (금생에는 옆 지역인 마산에서 출생했음) 지위나 권세는 전혀 누리지 않고 평생 신에게 기도만 해온 사람이었다. 심지어는 그 당시 동네 성황당에 있던 여신(女神)까지도 이 여성분에게 수십년 전에 와 있었다. 물론 이 여신도 앞서 칠성신에게 의탁시켜 주었다.
친정어머니는 딸(중년 여성분)이 3살 때부터 절에 데리고 다녔다고 한다. 그러면서 모녀가 평생 기도와 보시를 하면서 지냈다. 영적인 삶이 전생에 이어 금생까지 지속된 것이다. 그래서 주위 가족들이 업장이 진멸되고 가정이 기적같이 평탄하게 오랜 세월 살아올 수 있었다. 모녀가 전생에서부터 쌓아온 공덕 때문이었다.
이 모녀는 참으로 좋은 선인연이라고 할 수 있다. 부처님을 같이 평생 모시고 기도해 온 두 사람이 맺어진 모녀인연은 능히 주변사람들을 구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은 자식에 대한 걱정 때문에 그만 이 세계에 발목이 잡혀버렸다는 사실이다. 본인 스스로는 살아생전 모든 집착과 인연을 끊었다고 생각했지만 내 영혼의 일부를 받아 태어난 자식(아들)은 내 생각보다 깊이 나 자신의 일부분을 이루고 있었던 것이다. 극락은 보시공덕만으로는 들어갈 수 없다. 부처님에 대한 믿음이 불변이 되고 동시에 내면이 진정 청정해야만 자력으로 가능하다. 극락은 윤회를 벗어난 세계이기 때문이다.
여인이 성불하기 어렵다는 것은 바로 이 자식에게 매이게 되는 숙명적인 사실 때문에 생긴 말이다. 만일 자식이 남자 뱃속에서 10개월간 있다가 태어난다면 부처님은 아마 남자가 성불하기 어렵다고 말씀하셨을 것이다.
자식을 어이할꼬? 예나 지금이나 자식이 원수인 부분이다. 원수니까 잘해주어야 한다. 죽고 나서는 발목 잡히는 일이 없도록 말이다. 극락왕생하고 성불하고자 원하는 모든 여인의 가장 큰 과제라 아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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