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과 영혼이야기

수명연장의 진짜 비결을 알려주신 조상님

지공선사 2024. 6. 19. 10:22

올해 62세의 한 아주머니가 와서 기도를 올린다. 현재 70세인 남편의 수명을 좀 더 길게 연장해 달라는 것이었다. 평생 기도를 해 온 아주머니의 공덕으로 남편은 이미 타고난 명을 2년이나 연장해서 살고 있는 중이고, 조만간 남편은 심한 지병으로 저 세상으로 떠날 처지였다. 여기서 아무리 수명을 연장해 봐야 사실상 최장 5년을 더 잇기 어렵다. 그래도 해달라고 간절히 부탁하니 어쩔 수 없이 하늘에 요청해 본다. 부부가 평생 이 절 저 절로 다니면서 같이 기도해 온 터라 하늘이 무심치 않을 것 같기 때문이다.

먼저 칠성신(七聖神)께 청했다. 칠성신은 이 지구의 일체 생명을 관장하고 지켜주는 7분의 신들이라 당연하다. 그러자 7분 가운데 두 분이 오셨다. 무곡성군과 파군성군님이다.

 

"뭣하러 더 살려고 그러느냐?"

 

파군성군께서 묻는다.

 

"기도를 좀 더 하다가 가려구요"

 

내가 이렇게 답했다. 사실 이 이유 외에는 수명연장을 위한 뚜렷한 명분이 없기도 했다.

 

"지금까지 기도했으면 되었잖느냐?"

 

"본인들이 아직도 기도가 부족한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 정도면 충분하다"

 

"..........." 더 이상 내가 할 말이 없다.

 

할 수 없이 이 부부를 도와주고 계시는 남편의 조상령을 한 분 불렀다.

" 왜 불렀소?"

 

"조상님 후손이 앞으로 10년은 더 살아야 되겠기에 불렀습니다"

 

"어려운데...."

 

조상님 대답이 절망적이다.

 

"후손이 오래 살면 좋지 않겠습니까? 10년이라 봐야 겨우 강산이 한 번 변할 정도이고 금방 지나가는 시간인데요. 100살까지 살겠다고 욕심부리는 것도 아니고요. 어떻게 하면 10년을 더 살 수 있겠습니까?"

 

나도 잘 물러서지 않는다. 오기가 발동해서이다.

 

조상님이 잠깐 침묵을 지킨다. 그러더니 느닷없이 한다는 말씀이,

 

"내가 불만이야! 왜 평생 자기 기도만 해? 남을 위해서 기도해야지!!!"

 

내가 깜짝 놀랄 판이었다. 아주머니와 남편은 평생 기도를 다녔어도 항상 자기 집안의 평안과 태평만 빌었던 것이다.

"그렇게 하면 이 후손이 10년을 살겠습니까?"

 

"10년이 뭐야, 20년, 30년도 충분히 살지!"

 

아주머니께 물었다.

 

"조상님 말씀대로 하시겠습니까?"

 

"물론이지요!!!"

 

조상님이 이 말을 듣고 웃으시며 말한다.

 

"이제 흡족하구먼!"

 

참으로 훌륭한 조상님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이제 칠성신께 다시 고할 차례이다.

 

"칠성님, 이렇게 앞으로 남을 위해 기도하는 삶을 산다면 명을 원하는 만큼 늘려주시겠습니까?"

 

칠성님이 고개를 끄덕이며 사라지신다.

 

칠성님과 조상님께 감사의 3배를 올리고 기원재를 마쳤다.

 

법당을 나오면서 아주머니 표정이 환해지면서 왈,

 

"아까 남을 위해 기도하라는 조상님 말씀을 듣는 순간 온몸에 전율이 쫙 끼쳤어요. 큰 깨우침을 얻은 것 같습니다. 이런 경험은 처음입니다. 그 동안 절에 다니면서 남을 위한 기도를 하라는 말을 늘 들었지만 그냥 흘려 들었는데 이번에는 온 몸에 소름이 돋았어요"

"당연하지요. 칠성님과 조상님이 아주머니께 그 말씀과 함께 힘을 주시며 뼛속깊이 새겨주시는 그 강한 파동이 온몸에 그대로 느껴져 나타났던 거예요. 앞으로 이 말을 실천하면 남편 수명은 더 이상 걱정하지 마시고 두 분 100살까지 해로하실 겁니다."

 

참으로 보람 있다. 이렇게 칠성님과 조상님이 합작해서 아주머니를 일깨워주면서 남편의 수명을 원하는 만큼 늘려주신다.

 

그냥 명을 늘려달라고 막연히 기도해 봐야 되지 않을뿐더러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남을 위한 기도를 하면 그 공덕으로 자기의 소원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 부부는 평범한 보살과 거사에서 참으로 남을 위해 기도를 하는 삶을 사는 대보살과 큰 거사로 거듭나며 극락으로 향할 것이다.

 

위에서 파군성군님이 기도가 충분하다고 말씀하시며 이대로는 어렵다는 의미가 바로 자기와 가족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충분했다는 의미였던 것이다.

 

그러니 이제부터 남을 위한 기도가 바로 자기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는 비결인 것이라는 사실을 기원재를 끝내고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