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요청으로 돌아가신 부모님을 천도시킨다. 최근 딸의 꿈에 어머니가 자주 나타나곤 했다. 딸이 돌아가신 어머니를 보고 싶어 하자 꿈에 나타나 보여주곤 하는 것인데, 딸은 불안해하고 있었다. 아버지는 사후 어머니와 떨어져 다른 세계에 있었다. 부부라도 사후에 떨어져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어머니는 살아생전 평생 집 밖으로 겉돌아다닌 사실에 대해 안타까워하고 있다.
천도재를 열어 아버지 영가를 불러와 천도시킨다.
"만나지 말아야 했었는데 어쩌다 만나게 되었어"
이 말은 아버지가 살아 생전 수시로 하던 말이라고 나중에 딸이 알려주었다.
"만나지 말아야 했었다는 것은 그대의 욕망이요, 만난 것은 인연이니.. 욕망을 따라야 하는가? 인연을 따라야 하는가?"
".........."
"욕망을 따라도 이루어지지 않으니 고통이 생겨나고, 인연을 따라도 싫은 마음을 감수해야 되어 고통이 생겨나니 이를 어쩌면 좋은가?"
".........."
"욕망은 절망을 낳아 나의 행복을 구속하고, 인연은 의무를 생기게 하니 나의 행복을 구속하니 어쩌면 좋은가?"
".........."
"욕망도 인연도 모두 허망한 줄 비로소 알겠다만, 그렇다고 나 자신을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으니 그것조차 고통이로다!"
"어떻게 해야 됩니까?"
비로소 아버지가 말을 꺼낸다.
"부인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잘 알고 받아들여야지.... 여기에는 욕망도 인연도 관계없지"
"그렇군요..."
비로소 이해한다. 부부를 함께 사이좋게 극락으로 인도해 주었다.
부부가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사는 것은 인연에 매이는 것도 아니고 자기 욕망이 좌절되는 것도 아니다. 단지 해야 할 일을 올바로 했을 때 비로소 욕망과 인연 양자 모두로부터 벗어나게 된다.
인연이 아니라는 핑계 하에 상대방의 마음을 무시하며 살아가면 더욱 굴레에 매이게 된다는 사실을 잘 이해해야 한다.
'마음과 영혼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내림을 받게 하려는 무당귀신과 전생 원한령의 대결은? (0) | 2024.06.04 |
---|---|
조상의 장애인 차별이 후손들에게 준 영향은? (2) | 2024.06.03 |
성범죄 피해의 실상과 하늘이 내린 가해자에 대한 복수 (0) | 2024.05.10 |
전생부터 이어온 시기질투 받는 여성분의 고통 (0) | 2024.05.09 |
무관심한 남편은 의무를 다하지 않는 과보를 받는다. (0) | 2024.05.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