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 12

당귀(무당귀신)가 빙의하여 신병을 앓는 노총각 이야기

강원도에 사는 39살 노총각은 극심한 신병을 앓고 있었다. 직장에서 일하다가 갑자기 머리가 멍해지면서 유치원생도 하는 덧셈, 뺄셈도 하지 못하여 직장에서 번번이 바보로 따돌림을 당하고 직장을 전전하면서 대인공포증을 갖고 있다. 그리고 상대방이 말하는 것의 의미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정도까지 두뇌가 망가져 있었다. 또한 머리부터 목덜미에 이르기까지 강한 통증이 늘 있는 상태에서 심신이 아주 쇠약해져 인생을 자포자기하고 있었다. 게다가 치료하고자 찾아간 퇴마사로부터 거액을 갈취당하여 마지막이라면서 나에게 찾아왔다. 이 청년의 두뇌를 지배하여 망가뜨리고 있는 이 귀신들은 당귀(무당귀신)였는데, 이들은 다름아닌 이 총각의 고모로부터 온 존재들이었다. 고모는 무당이었는데 나이가 들어 무당일을 그만 두고 있는 상..

만신(萬神)이 철학이라니? 반문하는 무당에 대한 생각

상담하러 온 손님 가운데 한 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아 글쎄, 무당에게 전화를 걸어 철학도 보느냐고 물었더니 대뜸 만신이 무슨 철학이냐면서 고함을 쳐대요. 그런데, 그 만신한테 한 번 이전에 가 봤는데 자기보고 점괘가 안나온다면서 그냥 가라고 했어요. 나는 그 때 신점(神占)보다 철학을 더 보고 싶은데 말이죠" 그 무당은 내 법당 근처에 있다. 그 무당의 말에는 자기는 그런 사주를 안 봐도 얼마든지 상담하고 맞출 수 있는데, 사주를 봐 달라니 자기의 영험함을 무시하는 것이라 불쾌하다는 의미가 있다. 과연 그것이 올바른 태도일까 하는 의문이 든다. 그렇다면 자기는 언제 어디서 어떤 손님이 오든지간에 정확한 점괘를 해 줄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니 말이다. 그리고 신점이라는 것이 그 무당이 모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