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과 영혼이야기

다관살 사주를 가진 여성에게 채권추심 귀신무리가 오다.

지공선사 2024. 7. 2. 10:31

지금 직장에 다니고 있는 30대 후반의 이 미혼여성은 조선 말기에 어느 몰락한 양반인 가난한 집안의 딸로 태어났었다. 그 당시 아버지는 주위로부터 빚을 얻어 살다가 병에 걸리고 빚독촉을 심하게 받게 되었다. 그리하여 빚쟁이들로부터 몸이 팔려나갈 위기에 처한 이 딸이 미혼의 몸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았었다.

 

그런데 지금 그 당시 빚쟁이들이 귀신이 되어 와 있었고 그 당시의 병든 전생아버지까지 이 딸의 걱정이 되어 와 있는 중이었다. 그러니 결혼은 고사하고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힘든가? 요즘말로 하면 빚을 대신 받아주는 채권추심업자인 이들 귀신들은 그 당시 빚을 받아내기 위해 이 여성을 그때처럼 팔려고 하는 중이었다. 이렇게 되면 현실에서 인신매매 같은 것을 당하게 된다.

편관이 월과 시간에 있으면서 지지에는 관살(官煞)이 삼합국면을 이루고 있어 완전히 다관살사주인 이 여성의 운을 보면 당장 일어나기 직전의 상황이다. 급히 이 귀신들을 천도시켜야만 했다. 

 

천도재에 이 여성의 어머니가 왔다. 염불을 외면서 우선 깡패들인 이 영가무리들의 기를 죽여놓았다.

 

"돈으로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하면 사람이요, 돈으로 사람을 죽이는 일을 하면 악마와 다름없거늘 나는 그대들이 사람이기를 바란다. 그때그때 그렇게 해서 일가족을 죽여놓았으면 그것으로 끝내야지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에 와서도 계속 그러느냐?"

 

"그때 습(習)이 남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 습을 그대로 갖고 있으면 어떻게 되는지 보아라"

 

지장보살님께 지옥을 청하면서 지장경을 읊었다.

 

그러자, 눈 앞에 펄펄 끓는 물이 가득 찬 장면이 나타나면서 엄청난 뜨거움이 확 전해졌다.

 

"그대들이 살아 생전에 빚을 진 사람들의 마음을 그렇게 끓게 만들었으니 그 업보로 화탕지옥에 가게 되는 것이다.

 

그러자 이 귀신무리들이 잔뜩 겁을 집어먹고 나에게 사정한다.

"화탕지옥에만은 보내지 말아 주십시오"

 

"그러려면 잘못을 참회해야만 한다"

 

"잘못했습니다"

 

"그러면 내가 지옥을 없애주마"

 

왼손 주먹을 쥐었다가 검지를 쭉 펴고 오른손으로 요령을 흔들면서

 

"옴 가라지야 사바하..."

 

파지옥진언을 읊었다.

 

그러자 눈앞에 화탕지옥 모습이 사라졌다. 그리고는 그 자리에 길이 하늘로 쭉 나 있는 모습이 나타났다.

 

 "자, 내가 지옥을 없애주었으니 이제 어떻게 할 것인가?"

 

"저 길로 가겠습니다"

 

"다시는 사람을 괴롭힐 수 있는 이유로는 이 세계에 오지 말거라!!!"

 

"지금 시대가 그때랑 비슷해서 인연 따라오게 된 것 같습니다"

"그래, 그렇지. 우리가 스스로 그대들을 부르고 있는 중이지"

 

이들은 길을 따라 영영 사라졌다.

 

전생에 이어 금생까지 집안의 업장을 감당하던 이 불쌍한 여자는 이제 안전하게 살 것이다.

 

이틀 전에 이 여성의 어머니가 꿈을 꾸었다고 한다.

 

"꿈에서 '이 딸에게 장학금을 주겠다'는 말이 느닷없이 들려왔어요"

 

"오늘에야 비로소 부처님으로부터 장학금을 받았네요. 본래 착한 데다가 그 고통을 견뎌왔으니 부처님이 이 즈음에서 구해주시는 겁니다. 부처님께서 복을 내릴 것입니다. 좋은 남편을 만나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게 된다는 것을 알려주는 꿈이지요"

 

여기서 중요한 점은 마지막에 이 귀신이 한 말이다.

 

우리가 생명을 돈보다 소중하게 여기면 이런 귀신들이 와서 활동하기 어렵게 된다. 반대로 생명보다 돈을 소중하게 여기면 이런 귀신들이 와서 더욱 활발하게 발동하게 된다.

 

그들의 습성이 시대의 상황과 분위기를 타고 더욱 쉽게 발동되기 때문이다.

 

지금 시대가 그때와 비슷해서 오게 되었다는 귀신의 이 말을 우리는 깊이 되새겨야 한다. 돈에 미치면 이런 이유로 최종적으로는 부자나 가난한 자나 모두 불행하게 되고 결국은 고통스럽게 죽게 된다. 그런데 앞으로 이렇게 될 것 같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