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나 지금이나 자기가 한 짓에 대해 시류(時流)를 핑계 대며 정당화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대표적인 예로 조선시대에는 첩을 들이는 것을 관행으로 삼았으니까 자기가 여자들과 놀고 바람피운 것을 모두 다 그랬으니 잘못이 없다고 항변한다. 사람이나 귀신이나 마찬가지가 아닐 수 없다.
미혼의 이 여성 역시 전생남편이 와 있어 결혼을 못하고 있는 중이다. 남편은 늘 바람피고 이 여자는 그 당시 늘 남편과 칼을 휘두르는 등 무섭게 싸우며 결혼생활을 영위하면서 서로가 앙심을 품었다. 남편은 다른 남자도 다 그랬는데 왜 자기에게 이렇게 심하게 대하냐고 부인을 원망하고 있다. 그러면서 결혼을 못하도록 막고 있다. 많은 남자들과 맞선을 보며 결혼하려는 남자들이 많이 있었지만 결혼이 성사되지 않는 것이다. 당연히 전생남편을 천도시켜야만 했다.
영가천도재를 열었다.
"그대가 잘못해서 생긴 일인데 왜 또 와서 부인을 괴롭히는가?"
"그때 다른 남자도 다 그랬는데 왜 내가 잘못이오?"
"부인이 그대와 가까운가? 시대가 그대와 가까운가?"
"나는 잘못한 것이 없소이다"
"어느 것이 더 멀고 어느 것이 더 가까운가?"
재차 물었다.
".... 부인이 더 가깝지요"
"가까운 것을 멀리하고 먼 것을 가까이 하니 사랑이 증오가 되고 쾌락이 고통이 될 수 밖에!"
".... 제가 잘못했군요"
"그대가 이러는 바람에 그대는 먼 것이라도 잠깐이나마 즐길 수 있었지만 부인은 가깝고 먼 것 어느 것도 즐길 수 없었네! 그러니 부인이 그대에게 원한을 갖는 것은 당연하지 않겠는가?"
".........."
"가까운 것은 가깝게 대하고 먼 것은 멀게 대하면 그만인 것을 그렇게 바꾸면 그대가 겪었듯이 결국은 인생이 망가지게 되지?"
점잖게 타일렀다.
"저를 부인에게 떠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전생남편 역시 인연에 매여 이 세계에 붙들려 있는 것이다.
"그대가 부인에 대한 분노만 거둔다면야 식은 죽 먹기지"
남편영혼을 부인과 부처님에게 참회를 시키고 저 세계로 들여보내주었다.
가까이 늘 함께 있는 것의 소중함을 깜박 잊고 밖으로 좋은 것을 찾아다니면 결국은 모두 잃고 고통의 바다에 빠지고 만다.
멀고 가까운 것을 바꾸는 것은 스스로 지옥을 만들고 있다.
가까운 것은 감옥으로 변하고 먼 것은 결국 떠나버리기 때문에 손에 남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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