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인 이 남자아이는 집안에서는 말이 거의 없지만 친구들을 만나면 전혀 다른 아이가 되어 말을 잘하고 활달하였다. 오로지 집안에서 부모만 있으면 입을 꾹 다물어 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말수가 너무 적은 것을 고치기 위해 웅변도 시켜보기도 했다. 그렇다고 부모가 뭘 잘못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부모도 모두 정상이고 원만한 성품의 소유자들이었다. 아무 원인도 없고 그러니 더 이상할 수밖에. 답답해서 나를 찾아왔다.
이 아이를 둘러싼 보이지 않는 환경을 살펴보니 비로소 원인이 나왔다.
이 아이의 어머니와 이 아이는 전생에도 모자지간이었다. 즉, 인연관계가 금생에도 위치를 바꾸지 않고 그대로 이어진 것이다. 그리고 전생의 남편 역시 귀신이 되어 와 있었다. 그런데 엄마와 귀신아빠는 전생에 서로 원수지간으로 으르렁대며 있는 힘을 다해 싸움을 벌이며 평생 살았던 것이다. 집안이 매일매일 완전 싸움판이었던 것이다. 그 당시 이 아이는 엄마와 아빠가 싸울 때 항상 구석에 웅크리고 머리숙여 있으며 말을 하지 않았던 것이다. 흔히 부부싸움이 심한 집의 아이가 보인 전형적인 현상인 것이다.
금생에 이 엄마는 다른 남자와 결혼했고 이 아이 역시 엄마로부터 다시 태어난 것이다. 이렇게만 되어 있으면 아이가 아무이상 없게 되는데, 마침 전생아버지가 태어나지 않은 채 엄마에게 복수를 하러 원한령의 귀신으로 왔다. 그리고 여전히 전생에서처럼 이 엄마의 산 영혼과 아빠귀신이 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 아이의 입장으로 보자면 지금 집안이 그 당시의 집안을 그대로 재현해놓을 꼴이 되고 만 것이다. 다만 한 가지 달라진 것이 있다면 새 아버지가 생긴 것일 뿐이다. 그러니 그 당시처럼 아이가 본능적으로 습관적으로 집안에서는 입을 다물어버리게 된 것이다. 태어나 어릴 때부터 아이에 걸맞지 않게 말이 없었다고 하니 그때의 습성이 천성으로 타고난 것이다. 여기에다 그때의 집안상황이 재현되고 있으니 아이는 죽을 맛인 것이다.
자녀를 키우는 부모는 부모 사이가 이렇게 내생에까지 아이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 가운데에서 특히 나쁜 부부 사이를 영위한 경우에는 다시 가족으로 만났을 때 이해하지 못하는 현상이 생기게 된다. 이것은 병도 아니고 노력해서 고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오로지 그때의 마음자세가 바뀌어야만 고쳐질 수 있으니 쉽지 않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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