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치매에 걸려 요양원에 계신 어머니에 대한 효심이 지극한 아주머니가 찾아오다.
한 아주머니가 내게 오셔서 마음 아픈 친정어머니 얘기를 한다.
"90세 넘은 어머니가 요양원에 계신데 본인을 비롯한 딸들이 한 달에 한 두번씩 방문합니다. 그런데 헤어질 때마다 어머니가 딸들을 보고 '나 좀 데러가줘, 집에 가고 싶어' 하는 말을 반복합니다. 중증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집에서 모실 형편이 되지 못하니 어쩔 수 없이 요양원에 모시는데, 어머니를 보고 집에 돌아오면 어머니 이 말씀이 계속 머리속에 떠오르면서 메아리치니 미치겠어요"
효녀였던 이 딸이 어머니의 치매가 더 이상 감당되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요양원에 모셨지만 이대로 어머니가 돌아가신다 해도 이 아주머니는 죽을 때까지 어머니 생각으로 마음이 괴롭게 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어머니의 마음을 밝혀드리는 수 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
마음을 밝히자면 마음의 주체인 영혼을 밝혀야 되는 법이다.
어머니를 위해 생전예수재를 지내다
어머니 영혼을 불러 <아미타의 서>를 독경하면서 평생 살면서 쌓여있는 마음찌꺼기를 씻어내주고 부처님의 광명을 눈앞에 직접 보여주면서 돌아가신 후 가게 될 극락을 보여드렸다.
이런 예수재는
그 사람은 마음이 환희심에 꽉 차게 되어 죽을 때까지 밝은 마음으로 살게 되는 것은 물론이고,
세상을 떠나게 되는 것을 본인이 스스로 결정하게 되어 죽음으로부터 자유를 얻게 된다. 즉 세상을 떠나고 싶을 때 자기가 마음대로 떠나는 것이다. 물론 타고난 수명보다 더 살려고 하면 얼마든지 그럴 수 있게 된다.
또한 남아있는 가족 등 인연으로부터 집착이 사라져 헤어짐의 고통은 없게 된다.
더구나 돌아가신 후에는 49재나 천도재가 따로 필요없게 된다.
왜냐하면 본인 스스로 밝고 밝은 세계로, 본인이 가고싶은 사후세계로 갈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엄청난 이익은 가족들이 모르고 당사자와 나만 알고 있다.
그 이후 요양원에 어머니를 다시 몇 번 방문한 후 내게 오셨다.
"어머니가 표정이 완전히 밝아지셨어요. 밥도 잘 먹고 TV도 잘 보고 얼굴에 슬프고 아픈 기색이 없어졌어요. 그리고 헤어질 때마다 단골로 하는 말을 안하시는 거에요. '나 좀 데려가줘' '집에 가고 싶어' 하는 말을 안 듣고 오니 저도 마음이 너무나 홀가분해요. 헤어질 때 그냥 '잘 가거라'고 하세요. 너무나 신기해요. 지공선사님 덕분에 저희들이 마음고통에서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감사해요"
효심이 강한 아주머니 얼굴도 환하게 밝아져 있다.
요양원의 어머니가 짓누르던 그 고통에서 벗어난 것이다.
생전예수재의 숨은 의미를 알려주다
"수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닦아 편안해지고 극락에 가고 내부처든 신이든 찾고 자기 자신이 그렇게 되기 위해 노력한다지만, 실은 어려워요. 승려들도 한 평생 참선수도해도 지나고 보면 별 것도 없거든요.
괜히 죽을 고생만 하지요. 그냥 이렇게 부처님을 만나고 그 광명을 보고 받아들이기만 하면 만사오케이고 성불하게 될텐데,
괜시리 자기가 뭐 하겠다고 달려드니 지금의 자기 자신이 알지도 못하는 정체불명의 온갖 마음으로 가득 뭉쳐져 그 지배를 받고 있는데 어떻게 가능하겠어요?"
생전 예수재(預修齋)의 의미는 살아서 부처님을 만나 그 지혜광명을 받아들여 내가 찰나에 나 자신과 그 마음덩어리로부터 근본적으로 벗어나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생사와 사후세계와 일체인연으로부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불변의 대자유를 얻는 것이다.
이른바 무속에서 '신내림'이라고 한다면
예수재는 굳이 '불(佛)내림'이라고나 할까?
불교의 선(禪)에서는 3생 성불을 이야기하지만,
밀교(密敎)에서는 1생 성불을 알려준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한가?
비로 부처님과의 연결로 부처님의 모든 것이 그대로 전해지면서 되는 것이다.
이것을 선의 세계에서는 '이심전심'으로 교묘하게 표현해놓았다.
이것이 예수재의 본질로서 예수재는 사실 밀교에 기반을 두고 있다.
어쨌거나 근원을 바꾸어주어도 그것이 전부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일부분 정도만 타인에게 드러나 보이게 되는데(중생은 몸만 봐서 그럼), 이 어머니도 요양원에서 한맺힌 죽음을 겪지 않게 되어 다행일 따름이다.
또한 이 가족은 어머니 사후 들이게 되는 천도재비용도 아끼게 되었으니 더 좋다.
큰 사찰의 천도재비용은 천만원 가볍게 훌쩍 넘고 어느 사찰에서는 주지스님이 천도재에 참석해 있으면 무려 2천만원을 추가로 낸다고 한다. 그냥 행사 한 번에 너무 과하다. (승려들이 지내는 천도재는 산 가족을 위로하는 행사라고 스스로 말하니까)
영혼 차원에 들어가면 온갖 기적이 일어난다.
불교는 이 차원에 들어가서 움직이는 것이다.
그래서 경전 속이나 성불한 조사들이 6신통이니 법력이니 영능력이니 하는 온갖 영적 차원의 능력을 말하고 필요할 때 직접 보여주기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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