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같은 사람도 극락에 갈 수 있겠어~?"
끝이 갈라진 뱀 혓바닥을 쉬 ~ 하고 내밀면서 여자귀신이 내뱉는 말이다. 이 여자귀신은 영체가 이미 뱀으로 변해가고 있는 중이었다.
그러면서 중년 여성에게 오랜 세월 빙의하여 전생의 원한을 그대로 되갚고 있었다. 너무나 억울하고 수치스런 모함을 당해 사지가 찢겨져 죽었던 것이다.
천도재를 지내러 온 중년 여성은 몸통에 붙은 팔다리 뼈가 우두둑 하며 떨어져나가는 것 같은 감각을 느끼고 있었고, 얼굴과 온 몸이 점점 부어올라 아무리 다이어트를 하고 약을 먹어도 전혀 차도가 없었다.
대단한 영매체질인 남편은 수시로 뱀비늘 같은 것이 보인다고 하였는데 바로 이 여자귀신을 느끼고 있는 것이었다.
이 여자귀신을 천도시키는데 대단한 저항을 하였다.
너무나 한(恨)이 깊은 나머지 자기가 어둠 속의 마귀로 변해가고 있어서 자기 자신도 어떻게 할 수 없는 지경인 것이다.
미리 준비해둔 붉은 팥을 한 줌 집어들고 머리 위로 살짝 떨어뜨렸다. 그렇게 서너 번 하자 영체에 깊이 새겨진 뱀의 모습과 성향이 물방울을 털듯이 떨어져 나가면서 마침내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팥에 부처님의 광명을 실어 나의 영력을 동원하여 하는 것이다. 가끔 보면 팥을 빙의된 사람에게 아주 세게 던지는데 힘을 다해 세게 던진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육체적인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는 선녀옷같은 깨끗한 백의를 입고 온 몸에 광명을 발하면서 극락으로 올라갔다.
천도재가 끝나자 같이 있던 남편이 이 여자귀신이 그렇게 변해서 올라가는 모습을 보았다고 말한다.
똑같은 모습을 말하니 환상이 아니라 실제 본 것이 맞다는 것을 일러주었다.
전생의 크나큰 악업도 금생에 참회하고 착하게 살고 있으니 구원을 받는 것이다. 앞으로 지장보살님께 깊이 참회하며 선행을 베풀면서 살겠다고 약속하였다.
전생에 피해를 입은 억울한 피해자가 왜 그렇게 흉측한 모습으로 변하며 지옥으로 향할까?
나쁜 짓을 하면 지옥으로 간다고 알고 있지만 실제 지옥에 가는 숫자보다 다시 사람으로 태어나서 끔찍한 과보를 받는 경우가 훨씬 많다.
그런데 그 경우에 과보를 받으면 되는 것이고, 동일한 잘못을 자꾸 범하지 않는 한 지옥으로 가지는 않는다.
피해자가 지옥으로 가는 이유는 바로 자기의 고귀한 영혼과 자성불(自性佛)을 원한이라는 어둠의 덩어리로 뒤덮어버렸기 때문이다.
즉, 자기 자신을 모독하고 어둠으로 몰아놓은 의식이 타인에게 나쁜 짓을 하는 것보다 대우주 전체를 놓고 보면 더욱 큰 죄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실제 이런 사람은 기도를 해도 부처님의 가피를 받기 어렵다.
'원수를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실은 이런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즉 자기 자신을 구원하기 위한 것이다.
그런데 자꾸 상대방을 놓고 따진다. 용서할 대상이 눈 앞에 있으니 상대방 기준으로 용서하는 것이다. 그런데 용서를 하면 복수라는 악업을 다시 짓지는 않지만 자기 자신이 원한이 그대로 남아있고 괴로워하며 어둠 속에 몰아넣은 것은 피하기 어렵다.
그래서 원수를 용서하거나 불가능한 사랑을 하는 것보다는 아예 통째로 잊어버려야 하는 것이다. 나 자신을 살리기 위해서 말이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나 자기 운명이나 인생에 대해서 <부정적인 자기 인식>을 가지고 있거나 홧병이 심하거나 한이 깊은 사람은 겉으로는 착하게 살아도 실은 자기도 모르게 지옥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것은 겁주는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 보고 관찰해온 엄연한 사실이다.
그래서 보살행인 자리이타(自利利他)를 따질 때 '이타'를 위해 '자리'를 희생해야 할 때가 가끔 있는데, 즐겁게 기꺼이 희생해야 되는 것이다. 그래야 지옥행을 면하고 복과 덕이 쌓이게 되는 것이다.
"나 같은 사람도 극락에 갈 수 있겠어?"
여자귀신의 이 말 속에는 아직 자기 자신에 대한 인식이 조금 남아 있었다. 자기 자신의 변해가는 모습을 잘 알고 있으니 이런 말을 내게 하는 것이다.
여러분도 자기 자신이 끔찍하게 변했다는 것을 아직 스스로 인식하고 있다면 그만큼 구원의 가능성은 남아있으니 더 이상 악화시키지 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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