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과 영혼이야기

밤에 잠을 못자게 만드는 여자귀신이 집에 들어온 이유

지공선사 2024. 2. 28. 09:47

"멍석을 치워줘! 그럼 나갈께"

 

어느 집의 여자귀신이 아이를 밤에 잠을 못자게 괴롭혀 불면증에 시달리게 하여 천도하러 갔을 때 귀신이 한 말이다.

멍석이라니?

 

아이방에 깔려 있는 매트를 말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 집은 최근에 이사온 집으로서 방과 맞닿아있는 창고 안이 아직 정리가 안된 채 여러가지 잡동사니들이 뒹굴고 있었다.

 

그리고 이 엄마의 부친께서 암에 걸려 치료받고 있는 터라 마음이 심란한 상황이었다.

 

귀신이 말한 멍석이라는 것은 바로 이 어지러진 창고자리와 이 엄마의 마음자리를 말하는 것이었다.

 

즉 자기들이 들어와 머물게 하게끔 만들어 주었다는 것이다. 이 집에 들어온 것은 자기만의 책임이 아니라는 뜻도 있다.

 

우리들은 잘 살기 위해 깨끗한 자리에 자기 자신을 두어야 한다.

 

즉, 물질적으로 현상적으로 깨끗한 자리와 번뇌망상이 적은 깨끗한 마음자리에 자기를 두어야 하는 것이다.

이 두 가지 가운데 어느 것이라도 하자가 생기면 바로 귀신을 불러들여 머물게 하는 멍석을 까는 것과 똑같다.

 

예를 들면 지금같이 어려운 시기에 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매매춘에 종사한다든가 아니면 범죄 등이 연관될 수 있는 처지에 자기를 처하게 한다든가 나쁜 사람을 사귄다든가 하는 것이다.

 

직업에 귀천이 없다만은 그 직업으로 인해 보이지 않는 피해는 분명 다양한 차원이 있다. 우리가 사회적으로 꺼리는 직업은 바로 이 보이지 않는 피해가 큰 그런 직업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돈을 많이 벌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직업을 가지기를 기피하는 것이다. 

 

이 영향은 현재 돈을 많이 벌 수 있을지는 몰라도 거기서 묻은 보이지 않는 나쁜 기운이나 귀신, 그리고 심리적인 악영향으로 인해 나중의 행복을 담보잡히는 것일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아무리 큰 걱정거리가 있더라도 마음만이라도 좀 가볍게 가질 필요가 있는 법이다.

 

지나친 걱정으로 인해 귀신 같은 것이 붙거나 부정적이고 비관적으로 변하면 상황은 더욱 악화되기 쉬운 것이다. 2차, 3차 피해가 생기지 않아야 나중에라도 희망을 기약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귀신의 이 한마디는 참 중요한 말이다. 평소에 잊고 살기 쉬운 점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었다.

 

오늘도 귀신을 위한 멍석을 부지런히 깔고 있다면 빨리 걷어치우자.

 

반드시 깨끗한 자리에 자기를 두어야 행복해질 가능성이 있는 법이다. 그렇게 못하면 행복은 포기하고 살든가. 언제나 자기 선택이다. 나는 이 선택을 늘 존중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