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과 영혼이야기

악령의 침해를 막아주는 지장보살님 우보처 무독귀왕의 가피

지공선사 2024. 2. 27. 09:49

"제가 이 집 식구들을 많이 괴롭혀서 지옥에 가는 줄 알았어요.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천도를 시키는 중간에 전생에 억울한 죽음을 당하여 복수를 하고 있던 원한령이 한 말이다. 

 

천도재를 지내기로 한 날을 일주일 앞두고 이 집 식구들을 죽이려고 사고를 일으키는 등 있는 힘을 다했지만 부처님의 가피로 별 탈 없이 식구들이 무사한 채로 원한령을 천도할 수 있었다.

 

천도재를 지내는 와중에도 크게 저항하다가 무독귀왕(無毒鬼王: 지장보살의 우보처)이 힘을 보태자 "어이구, 무독귀왕 무섭네.. 무서워"하고 벌벌 떨면서 굴복하였다.

 

그리고 뒤이어 무독귀왕이 빛을 보내주자 "빛이 보이는구나, 빛이 보이는구나..." 하면서 극락으로 올라갔다.

이 귀신에게서 보듯이 원한령이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천하의 악령이지만 본래 그 귀신의 성품은 살아있을때 대개 순박하고 단순하고 소박한 경우가 흔하다.

 

피해자가 지금도 그렇지만 대개 사회적 약자에 속하지 않는가.

 

그리고 너 죽고 나 죽자 하는 막무가내 원한령도 있지만 많은 경우 자기가 복수를 하지만 지옥에 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가지고 있는 편이다.

 

그럼 가해자의 진정한 죄는 무엇인가?

 

직접적으로 나쁜 짓을 해서 피해자에게 인생의 큰 고통이나 목숨을 앗아간 죄이지만 더 근본적으로는 그런 순박한 사람을 무서운 악령으로 되게 하는 계기를 주었다는데 있다.

 

즉, 뺏은 것은 돈이나 목숨이지만 실로 그로 인해 그 사람의 영혼을 극도로 타락시키고 어둠의 세계로 빠져들도록 한 죄이다.

 

따라서 과보를 받는 것은 당연히 이런 사실도 포함되는 것이다. 그래서 한가지 나쁜 일로 인해 인생 전체가 어둠으로 뒤덮이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들은 겉으로 드러난 나쁜 짓에 대한 죄와 벌이나 과보만 생각하지 그 존재의 타락으로 인해 받는 존재의 타락으로 인해 받는 과보는 잘 생각하지 못하기 일쑤이다.

그래서 내가 상대방을 죽였다고 해서 내 목숨을 주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것이다. 그리고 실제 겉으로 드러난 나쁜 짓보다 10배, 100배 이상의 과보를 받는 것은 바로 상대방 영혼을 타락시킨데서 오는 벌인 것이다. 이것은 인간세상의 법의 처벌을 받지만 우주법의 처벌을 받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그러니 내가 상대방에게 한 악행과 똑같은 정도의 과보를 받는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임을 알아야 한다.

 

남에게 사기쳐서 조그만 돈을 빼앗으면 그로 인해 피해자가 원한이 깊어 악령이 되어간다면 내 목숨을 과보로 내어 놓아야할지도 모르는 것이다. 아니 내 자식이나 가족의 목숨마저도 말이다. 실제 이런 경우는 많이 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그렇게 큰 과보를 받다가는 어느 누구도 살아남지 못한다. 그런데 우리가 그런 과보를 받으면서도 그럭저럭 숨쉬고 살아있는 것은 대자대비한 부처님들이 계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가 늘 참회하는 기도와 마음자세를 가져야 하는 것이다.

 

예전 인간문화재 박찬수씨에게서 지장보살과 무독귀왕, 그리고 도명존자 존상(尊像)을 모셨는데 혼이 들어간 작품이어서 바로 그 덕을 보았다. 무독귀왕께서 도와주신 것이다.

 

무독귀왕(無毒鬼王)은 이름 그대로 독(毒: 탐진치 삼독심)이 없는 귀신들의 왕으로서 도명존자와 함께 지장보살님을 보좌하면서 우리 중생들을 악령의 침해로부터 막아주시고 구원해주시는 선신(善神)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