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과 영혼이야기

사후세계 귀신이 가지고 있는 생명경시 생각

지공선사 2024. 1. 9. 10:39

죽음은 인간에게 출생과 결혼에 이은 인생의 3대 사건이다. 특히 죽음은 그 사람의 모든 꿈과 희망, 절망을 앗아가고 더불어 일생 쌓아올린 업적도 더 이상 자기 것이 아니게 만든다.

지금 40대라면 평균수명으로 보면 반환점을 지났고 이 세월만큼 산다면 물질(몸)의 소멸을 맞이하게 된다.

그런데 귀신을 접하다 보면 이 귀신들이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사람들의 목숨을 가볍게 생각하고 사고나 질병 등을 일으켜 죽이는 경우가 많다. 그것도 가족 등을 포함해서 대량으로 말이다.

 

아무리 한이 맺히고 미련이 남아서 그렇다고 하지만 만약 산 사람이라면 그렇게는 못할 것이다. 귀신이 살아 있을 때의 의식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데 왜 그럴까 의문이 있다.

 

귀신과의 대화를 해보면 그들의 의식은 산 사람과 거의 유사하지만 또 몸이 없기에 조금 다른 면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귀신과 이야기한 부분을 몇가지 발췌해보자.

 

사례1.

(귀신) 난 이 아이를 데려갈거야!(죽이겠다는 말)

(나) 너 왜 이 어린 아이를 죽이려고 하니?

(귀신) 이 여자가 내 아이를 뺏어갔어

→ 젊은 부부가 아이를 낳았는데 이 귀신(부인과 어릴 적 친구인데 죽었음) 이 데리고 있던 아기 영혼을 부인이 억지로 뺏어와서 낳은 아기임

 

사례2. 

(귀신) 내가 죽였어

(나) 왜 이 남자 부인을 죽였나?

(귀신) 내 아들을 자꾸 망치잖아.

→ 사고로 죽은 부인의 남편이 왔을 때 시어머니 귀신과의 대화

 

사례3.

(나) 왜 이 남자가 나이 40이 다 되도록 장가를 못가게 하니?

(귀신) 나랑 살고 있잖아!

(나) 넌 몸이 없는데 그게 말이 되니?

(귀신) 그게 무슨 상관이야?

(나) 이 남자가 불쌍하지고 않니?

(귀신) 다음 생에 결혼하면 되잖아!

→ 처녀귀신이 남자와 함께 있으면서 결혼을 못하게 함

내가 귀신과 별별 이야기를 다하면서 때론 설득하기도 하고 때론 힘으로 굴복시키기도 하며 일을 해결해주는데, 이 귀신들이 산 사람의 생명이나 결혼 등 인생의 중대사를 가볍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귀신의 입장에서 보면 자기가 죽고난 후 이렇게 여전히 살아 있을지는 죽기 전에 미처 모르고 있다가 죽고난 후 알게 된다. 그리고 죽음이 별 것 아니게 생각하는 것이다. 반드시 악한 귀신만이 사람을 쉽게 죽이는 것만은 아닌 것이다. 물론 이런 경우 귀신이 되어서 악업을 크게 짓는 것이므로 그 과보를 받게 되어 있다.

 

반대로 조상령 등 보호령들은 큰 병에 걸렸을때 치료를 해주거나 위험한 사고 순간을 피하게 해주는 등 살아있는 생명을 지키고 유지시키기 위해 많은 도움을 준다.

 

어쨌든 사후세계 귀신 입장에선 죽음이 가벼운 것이라고 해도 산 사람에게는 더구나 가족 등에게는 인생의 큰 충격이다.

 

그런데 우리도 언젠가는 몸을 벗고 영혼이 된다. 이 때 살아있을때 생명을 경시하거나 잔인한 성격을 그대로 가지고 죽었을때는 그 후 산 사람의 생명을 쉽게 빼앗는 악령이 되기 쉽다는 것을 명심하자.

 

벌레를 가볍게 죽이고 강아지를 쉽게 발로 차며 나뭇가지를 하나 꺾을 때 미안한 죄의식이 들지 않는다면 본의 아니게 악한 영혼이 되기 쉽다.

살인이나 자살 등을 종교에서 큰 죄악으로 여기고 계율로 엄히 지키게 만든 이유에는 이런 귀신들로부터 산 사람의 생명을 보호하는 역할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죽은 후에 그런 귀신이 되지 말 것을 가르치는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사람이나 동물의 목숨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풍조가 만연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런 귀신으로부터 생명이 희생되는 사람이 늘어간다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산 사람이 산 사람의 생명을 경시하는데 하물며 죽은 귀신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이것도 인과응보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