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과 영혼이야기

드라마를 이용하는 귀신에 빙의된 아내

지공선사 2024. 1. 10. 17:41

2년전부터 알고 지내던 한 청년이 오랜만에 놀러 왔다.  그리고 하소연을 한다.

 

지금 결혼한지 1년 되었고 한달 전에는 예쁜 딸까지 낳았다. 그런데 이 청년은 착하고 순수한 마음을 아직 간직하고 있던 터라 아내로부터 큰 충격을 받았다. 아내가 갑자기 이혼하자는 말을 꺼냈던 것이다. 아주 미안하다면서, 그리고 자기가 키우면서 살겠다는 것이다.

이제아기를 낳고 행복하게 지낼 시점이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도무지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최근에 조금 우울해하고 드라마를 하나 즐겨본다는 것이다. 모방송국에서 방영하는 주말연속극인데 주인공이 남편과 이혼하고 막 아기를 몰래 낳아 혼자서 기르면서 생기는 사연을 다루고 있다.

 

여자귀신이 하나 보였다. 그 청년 아내와 거의 비슷한 또래 여자귀신이었다. 이 부부를 갈라놓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런데 부인이 그 드라마에 몰입하여 보는 동안 그 여자귀신이 곁에서 귀에 대고 끊임없이 속삭이는 것이다.

 

"저것 봐. 저 여자도 혼자서 아기를 잘 키우며 행복하게 살잖아. 귀찮게 남편 챙겨주지 않아도 되고 얼마나 자유로와. 너도 그렇게 잘살 수 있어"

 

이렇게 계속 속삭이며 일종의 최면을 거는 것이다. 그러면 이 부인 머리 속에 자꾸 그렇게 할 수 있고 그렇게 하면 더 행복할거라는 착각을 가지게 된다. 그러다가 급기야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다. 즉, 귀신의 심리조종에 완전히 지배되고 빙의되어 그 귀신 뜻대로 움직이게 되었던 것이다.

 

학생들이 폭력이나 음란물 등을 반복해서 보거나 게임을 계속하면 그런 성향을 가지게 되고 현실과 구분이 희미해져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그 현상을 단순히 반복되는 세뇌나 최면으로 해석하지만 그 이면에 이런 귀신의 조종이 있다는 것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귀신이 그런 매체의 내용물을 이용해서 빙의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대개 이 때는 그 화면을 보는 눈빛이 유달리 빛나거나 평소와 달라지는 경향이 많고 망상이나 환상을 가지기도 한다.

 

그러므로 불륜 등이나 문제가 되는 소재를 방영하는 드라마는 되도록 안보도록 해야 한다. 특히 그 내용이 자기가 처한 현실과 유사할 때는 더 위험하고 가벼운 우울증이라도 있을 때는 귀신으로부터 의식이 지배당하기 쉽다.

 

그 아내는 병원에 가면 산후우울증 정도의 진단을 받겠지만 빙의되어 생기는 증상이므로 심리치료나 약물치료로는 회복되지 않는다.

 

그리고 그 귀신을 제령하고 아내가 제 정신이 돌아 오더라도 눈 앞에 보이는 것이 우선 마음에 와 닿는 것이 인간이어서 예전처럼 관계를 회복시키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다.

 

남편들이여! 아내가 갑자기 그런 드라마에 빠져들어 주인공을 자기와 동일시하는 것이 보인다면 크게 경계해야 한다.

그리고 정상적인 가정을 깨어 버리는 내용을 조장하는 불순한 내용의 드라마를 볼 때는 자기 자신을 조금 떨어 뜨려 놓자.

 

또한 멍하니 보는 것보다는 비판을 해가며 보는 것이 조금 안전할 것 같다. 멍하니 몰입하면 뇌파가 알파파가 되어 빙의하기 쉬운 두뇌 상태가 된다. 그리고 이때 귀신의 속삭임은 그 두뇌에 그대로 입력되어 자기 생각이나 마음으로 착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