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과 영혼이야기

남편이 회장이고 부자이지만 가난한 삶을 사는 부인

지공선사 2024. 6. 10. 10:46

결혼해서 부부간에 몇 십 년을 살면서 많은 이상한 현상을 겪는 것이 이상할 정도이다.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남편이 가정경제를 철저하게 통제하면서 부인에게 생활비도 제대로 주지 않는 경우이다. 남편이 돈을 완전히 움켜쥐고 부인은 살림을 위해 겨우 기초생활비를 타서 살거나 카드만 사용하게 하거나 해서 부인이 안심하고 돈을 쓰고 싶은 곳에 쓰지 못하게 하거나 심지어는 생활비를 전혀 주지 않는 경우도 많다. 이런 현상을 두고 남편의 성격이나 여러 가지 이유를 따지지만 여기에도 인과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모든 현상에는 그에 합당한 원인이 있는 법이다.

예전에 강남 ㅇㅇ팰리스에 사는 한 중년 여성분이 상담오셨다. 남편이 우리나라에서 이름난 큰 사업체를 운영하는 회장인데, 불행하게도 이 부인에게는 평생 동안 기본생활비를 몇 푼 주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리고는 카드도 주었지만 사용내역이 남편이 모두 알게 되므로 집안 살림을 위한 용도 외에는 제대로 쓰지 못하였다. 그리고 어울리는 사람들 역시 큰 부자들인지라 사람들을 만나고 오면 이 여성분은 크게 낙담하는 것이었다. 이 사람들은 자기가 쓰고 싶은 대로 온갖 사치품을 마음대로 쓰면서 풍요롭게 살고 있으니 당연하다. 풍요 속의 빈곤이란 그 자체보다 심리적으로는 더욱더 고통스러운 법이다. 그리고는 남편을 천하의 노랭이고 돈만 아는 사람이라면서 욕하곤 하였다.

 

여기에 아들이 하나 있는데, 남편이 보기에는 이 아들이 사업을 물려받아 자기만큼 하지 못하는 아들로서 능력이 떨어져 회장 역시 미치는 것이었다 이제 나이가 70대인만큼 사후에 회사를 어떻게 할지를 정하지 못하고 있었다. 아들을 회사에 출근시켜 경영수업을 시켜도 도무지 자기 사후에는 망할 가능성만 점점 크게 보이는 것이었다. 그래서 매일 퇴근 후에 밥상머리에서 아들이 부인을 닮았다면서 부인을 마구 비난하였다. 그런 말을 매일 들을 때마다 부인은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극심한 우울증에 빠져 있어 나를 찾아온 것이다. 세상 살기 싫다는 것이다. 아들 역시 회장인 아버지에 대한 적대감이 도를 넘어서고 분노가 가슴에 엉켜있는 상태였다. 아버지가 매일 자기를 무능한 놈이라고 야단치니 그 속이 오죽할까나. 능력 부족 문제는 노력한다고 되는 것은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더군다나 큰 기업을 경영하는 능력은 어느 정도 타고나야 되는 법이다.

이 두가지 문제를 듣고 난 후에 불쌍한 생각이 들었다. 돈이 넘쳐나는 집안에서 돈만 아는 남편과 거지 같이 사는 부인과 무능한 아들, 이 셋이 모여 지옥을 연출하고 있는 것이다.

 

부인이 보면 남편으로 인해 가족들이 이렇게 고통스럽게 사는 것이고 가해자로 보는데, 내가 보면 남편 또한 참으로 불쌍한 사람이고 피해자이다.

 

부인의 하소연을 듣는 와중에 잠깐 살펴보니 이렇게 된 원인의 핵심은 바로 부인에게 있었다. 부인은 전생에 사기를 쳐서 일가족을 죽음으로 내몰고 자기는 그 돈으로 부자로 살았던 무서운 악업이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당시 피해자인 원한 맺힌 귀신이 와서 괴롭히고 있었다. 돈을 돌려받고 이 부인을 죽이려고 하는 것이다. 한창 과보를 받고 있는 부인인 것이다.

 

이 악업으로 인해 이 부인이 태어난 친정집안은 엄청난 거부였는데 이 부인으로 인해 시집가기도 전에 집안이 순식간에 몰락해버렸고 그 후에 지금의 남편인 회장과 결혼하였다. 이 남편은 빈손으로 청년시절부터 사업을 하면서 점차 사업체를 키워갔는데, 남다른 감각이 있는 사람이다. 부인의 악업과 그 원한령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상태이지만 왠지 부인에게 경제권을 맡겼다가는 망할 것 같다는 직감을 자기도 모르게 가지게 되는 것이다. 남편 영혼이 가지는 의식이 생각으로 전해지는 현상이다. 그래서 부인에게 기초생활비만 주면서 수천억이나 되는 모든 돈을 직접 관리하였던 것이다. 내가 귀신에게 '왜  이렇게 부자로 살도록 내버려 두었느냐?'라고 물어보니 귀신이 '남편이 너무나 철저하고 지독해서 어떻게 돈을 날려버리지를 못했다;고 대답할 정도이니 말이다. 

 

아무리 원한령이지만 남편에게는 원한이 없으므로 남편에게 직접 작용하여 파산시킬 수 없던 것이었다. 또한 이 부인의 악업으로 인해 아들이 남편의 사업을 이어갈 능력이 있는 사람이 되지 못하는 것이다. 즉,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으면 결국 망하게 되어 있었던 것이다. 이 부인은 그 고통을 맛봐야 되는 것이었다. 만일 남편이 이 부인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지금보다는 두 배 이상 사업체를 키웠을 것이다. 그러니 인과법으로 보자면 남편이 피해자인 것이다. 남편이 인과를 전혀 모르는 단순무지한 물질 위주의 사람이지만 아들이 무능한 것이 왠지 부인을 닮아서 그렇다는 감각은 정확했던 것이다.

 

이 부인은 내 말을 전혀 듣지 않았다. 극도의 우울증으로 곧 숨이 넘어갈 위기에 처해서 붙어있던 슬픈 귀신은 그 자리에서 보내 주었지만, 원한령은 그대로 둘 수밖에 없었다. 본인이 인과를 믿어 받아들이고 참회해야먄 내가 개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슬픈 귀신을 천도시킨 것만으로도 밥도 먹고 형색도 돌아왔다고 연락이 왔다.

웃기는 것은 이 부인이 자기로 인해 가족들이 큰 부자가 된 것으로 착각을 하고 있었다. 자기가 시집을 가서 친정이 망했으니, 자기가 복덩이며, 자기가 시집와서 남편이 이렇게 크게 되었으니 역시 자기가 복 많은 여자라고 착각하는 것이다. 그러면 그렇게 큰 복을 가진 부인이 왜 그렇게 비참하게 사느냐고 하면 입을 다물어 버린다. 자기가 얼마나 큰 죄인인지 자존심상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다. 자기 업장으로 인해 남편에게 생활비를 받는 하녀 정도로 살게 되고 아들이 엄마의 악업을 받아 망하게 되었는데도 말이다.

 

그런 큰 악업을 지은 사람이 어찌 지금 그렇게 부자로 사느냐고 의문을 가질지도 모르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부자가 아닌 것이다.

 

그리고 그 무서운 악업은 사랑하는 아들의 파멸과 남편 사후의 사업의 몰락, 자기 자신의 사후 어둠의 고통과 내생에 거지로서의 삶으로 이어지는 것이 보인다.

 

잔꾀를 쓰는 인간이 인과를 피하는 순간이 잠깐 있을 수는 있지만 결국은 사면초가에 빠지게 된다. 돈만 아는 인간이 가끔 가는 가시밭길이다.

 

풍요 속에서 빈곤하게 사는 것은 전생인과가 개입되어 있음을 알자.

 

참으로 복이 있으면 조금 모자라도 마음이 넉넉하고 편안하며 가족이 화목한 법이다. 그래서 결국은 돈을 모으고 그 후에도 행복하게 잘 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