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과 영혼이야기

딸이 엄마에게 유독 폭력성과 적대감을 보인 이유

지공선사 2024. 7. 12. 10:42

가족과 엄마에게 폭력성을 보인 딸로 인해 상담을 하러 오셨다.

환갑이 넘은 아주머니에게는 30대 후반의 딸이 있다. 그런데 이 딸 때문에 예전부터 삶이 지옥이었다고 한다.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도 온갖 황당한 사고는 다 쳐서 뒷수습하느라 허리가 휠 정도였고, 엄마가 어릴 때부터 사랑으로 키워왔지만 가족들 가운데 유독 이 엄마에게 적대감을 보이며 싸우고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욕을 퍼붇기 일쑤였다. 급기야 폭력성을 가족들이 견디다 못해 정신병원에 강제로 감금하고 있었다. 거기서도 괴성을 지르며 약도 먹지 않고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었다. 나날이 한숨과 눈물로 지낼 수밖에 없는 삶이었다.

이미지출처: 생성형 AI Dall-e 3

그런데 도무지 왜 그러는지 원인을 알 길이 없었다. 부모는 소박하고 착한 사람들이고 이 딸에게 잘못하거나 다른 자식들과 차별하며 키운 일도 없었다. 이 딸이 태생적으로 뭔가 비정상적인 면이 있다고 봐야 하겠다.

엄마와 딸을 위한 기원재를 지내다.

이 엄마와 딸을 위해 신에게 기원재를 올리는 도중에 딸의 영혼과 대화를 나누었다.

 

"도대체 착한 엄마에게 왜 이러느냐?" 크게 꾸짖는 투로 물었다.

 

"........." 말을 하지 않는다.

이미지출처: 생성형 AI Dall-e 3

"너도 계속 이렇게 살기는 싫을테니 알려주렴. 뭔가 마음에 맺힌 것이 있으니 이러는 것 아니냐?"

 

갑자기 통곡을 하면서, "전생에 엄마가 날 버렸어요!"

 

비로소 원인이 밝혀졌다.

 

"그랬구나, 이제 너의 고통을 알겠다. 그런데 그때 엄마가 지금 이 엄마는 아니지 않느냐? 너의 그 맺힌 한 때문에 패악질을 해대니 엄마가 널 사랑하기도 어렵고 너도 엄마 사랑을 받기 어려우니 이대로 가면 더욱 힘들어질 것이다. 이제부터 그러지 말고 엄마 사랑을 듬뿍 받고 현생에는 행복하게 지내렴. 너도 엄마도 간절하게 원하는 것이잖니?"

 

"예, 그럴게요. 앞으로 엄마한테 효도하면서 살께요"

 

염불을 하면서 한을 풀어주었다.

이미지출처: 생성형 AI Dall-e 3

옆에서 듣고 있던 엄마도 이제 비로소 그 원인을 알고 딸이 한없이 측은해져서인지 눈물을 흘린다.

 

"이제 괜찮으니 정신병원에서 꺼내주세요"

 

엄마는 딸이 정신병원에서 나오면 가두었다고 복수할까 봐 불안과 두려움에 떨고 있는 중이다.

 

"딸을 만나서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꼭 안아주세요. 아무 걱정 마시고요. 아마 자식들 가운데 가장 효녀가 될 겁니다."

 

이렇게 기도를 마무리 지었다.

 

애정결핍은 전생에 이어 내생에도 정신병을 일으킬 수 있다.

한 달 뒤 엄마가 찾아왔는데 싱글벙글이다.

 

"뭐 좋은 일 있으세요?"

 

"선사님, 척 보시면 모르시겠어요. 글쎄 딸이 병원에서 집으로 와서 스스로 자기 방 청소를 하고 얌전하지 뭐예요. 그 뒤로 사이좋게 지내고 착한 딸이 되었어요."

이미지출처: 생성형 AI Dall-e 3

사소한 이런 일도 난생처음 있는 일이다.

 

지금까지 이 엄마는 계속 웃으면서 살고 있다.

 

제발 자식을 버리지 말자.

 

자식의 내생까지 인생을 망치는 그 죄를 어찌 감당하려고 그러나?

 

애정결핍은 무서운 정신병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