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과 영혼이야기

전생 기생과 머슴의 동상이몽

지공선사 2024. 7. 24. 10:30

전생 기생이었던 여자가 머슴을 죽인 사연

"끄억! 끄억! 허억! 허억! 하악! 하악!...."

 

한참 목이 매이고 거친 숨을 내쉬며 말을 뱉지 못한다. 그러다가 겨우 한 마디 내뱉는다.

 

"자기나 나나 다 같은 처지인데..."

 

한이 극에 맺힌 남자귀신이 힘겨워한다.

이미지출처: 생성형AI Dall-e 3

 

남자귀신은 전생에 머슴이었고 이 여인은 기생이었다. 그런데 이 머슴이 기생을 마음에 들어 하여 사랑을 고백했는데 기생인 이 여인은 남자를 시켜 머슴을 몽둥이로 때려죽이도록 했다. 그래서인지 이 남자귀신은 온몸이 멍들고 아파하고 있다.

 

이 머슴은 황당한 일을 당한 것이다. 다 같은 천민처지로 서로 의지해서 살자고 한 것인데 이 기생은 자존심이 너무나 크게 상했던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기생이라고 천대받는 신분인데 머슴까지 자기를 우습게 보고 같이 살자고 달려드니 분노가 순간 치솟았던 것이다. 머슴은 기생의 이런 심리를 미처 헤아리지 못하고 같은 천민이라고 순진하게 사랑고백했다가 봉변을 당한 것이다. 서로 동상이몽으로 위험하게 감정을 표출한 것이다. 하층민끼리 서로 싸움이 더 많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이미지출처: 생성형AI Dall-e 3

금생의 사주에 살기를 가져 경찰직업을 택하다

이 여인의 분노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아무 죄도 없고 자기를 해치려고 하지 않는 사람을 죽인 것은 큰 악업이다. 이 여인은 그 성질을 천성으로 타고 났는지 여동생과 싸울 때 팔을 부러뜨렸다고 엄마가 와서 말한다. 가족 아무도 못 말리는 무서운 딸이라고 직업은 참 잘 선택했다. 경찰 쪽은 사주에 살기가 좀 있어야 되는데, 이 여인의 사주에는 살기덩어리로 뭉쳐있으니 말이다. 물론 살기는 상대를 제압하는 힘이기도 하지만 끝내는 자기 자신을 해치고야 마는 성격을 갖고 있으니 문제이다. 더구나 당사자인 머슴귀신이 와서 복수하려고 일을 진행 중이니 꼼짝없이 당할 수밖에 없다. 불쌍한 이 머슴귀신을 천도시켜주어야 했다.

 

이미지출처: 생성형AI Dall-e 3

전생머슴 남자귀신을 천도하다

할 수 없이 귀신의 몸을 씻기면서 통증을 없애주고 살아 생전 늘 부러워했던 대감옷을 입혀주었다. 그러니 놀라면서 마음이 진정된다.

 

그리고 내가 말문을 열었는데, 문제를 하나 제기했다.

 

"사랑을 찾아 태어났는데 사랑하는 것도 죄가 되는 세상이라서 사랑 때문에 맞아 죽었는데, 사랑이 문제인가? 세상이 문제인가? 생사가 문제인가? 아니면 그 여인이 문제인가? 이 모든 것이 다 문제인가? 아니면 도대체 무엇이 가장 큰 문제인가?"

 

이 질문에는 함정이 하나 있는데, 머슴귀신 본인은 슬쩍 제외시켰다.

 

"......."

 

대답은 없었지만 이 모든 것이 마음에 다 걸리는 것은 당연했다.

이미지출처: 생성형AI Dall-e 3

"이 모든 문제는 지금의 내가 있음으로써 맞딱뜨리고 생겨난 것이 아닌가? 애욕으로 뭉쳐진 인간영혼의 모습만 알고 있는 나 자신 말이다!"

 

머슴귀신이 수긍한다.

 

그래서 이어서 K 젠송(K Zen song, 하이붓다뮤직) 가운데 <마음의 빛>을 불러주니 복수심을 가진 마음을 차츰 돌아보며 참회한다. 그리고 사랑을 주제로 풀이하는 반야심경을 즉석에서 읊어주며 머슴귀신이 가진 본래의 사랑이 어떤 성품의 사랑인지를 깨닫도록 유도했다. 그리고 광명을 드러내어 그 속에서 자기가 본래 가진 사랑을 직접 확인하도록 했다. 그러니 드디어 인간으로서의 사랑이 아닌 부처로서의 사랑을 회복하였다. 머슴귀신이 내게 "고맙소!"라고 감사인사를 하며 아미타부처님이 눈부시게 보여주고 있는 극락으로 들어간다.

이미지출처: 생성형AI Dall-e 3

여자 영혼이 안도하여 즐거운 날을 보내다

그후부터 그 무서운 여인이 세상에 순하고 착한 딸로 돌아왔고 평생 한 번도 하지 않던 설거지를 갑자기 한다면서 엄마가 좋아했다. 그리고 신기해한다. 이 여인의 영혼이 이제 살았음을 안도하고 즐거워지는 것이 온몸으로 드러나는 것이다.

이미지출처: 생성형AI Dall-e 3

 

같은 처지라고 상대방에 대한 존중없이 만만하게 대하다가 이런 끔찍한 불상사도 생기는 인간세상이다. 이 부분을 조심하자. 지금 권력자들이 경제를 무너뜨리고 있으니 하층민이 많이 생겨날 것 같은 생각이 들면서 이 사례가 떠올라 올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