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얌전했던 딸이 종교령에 빙의되어 집을 나간다고 하여 천도재를 급히 치르다
이 귀신은 구한말에 천주교 박해 때 순교했던 영혼이다. 어느 집의 딸에게 와서 부모와 싸움을 일으키며 고통을 주고 있다. 그리고 평소 얌전했던 딸은 돌변하여 집을 나가버리겠다고 부모님께 협박한다. 엄마의 요청으로 천도재를 지낸다. 그런데 종교령이어서 보통 귀신들과는 비교할 수 없이 힘이 강하다.
"왜 이 딸에게 와서 가족들을 괴롭히는가?"
"하나님에게 인도할 거야. 이 집안은 내 도움을 필요로 해"
"이 엄마는 지금 그대 때문에 나에게 와서 도움을 요청하는걸?"
"........"
보통 귀신은 도와준다는 핑계로 자기가 붙어 있는 사실을 합리화시킨다.
이 엄마의 아들이 얼마 전 결혼을 했는데 며느리가 "ooo의 나라'라는 종교단체에 어릴 때부터 다닌 독실한 집안이었는데, 그 집안을 통해 이 집 딸에게 건너온 것이다.
"그대는 그렇게 피를 흘리며 순교까지 했는데 천국에 가지 못하고 아직도 여기에 음침하게 머무르고 있는가?"
"천국에 가길 기다리고 있소!"
"그럼 천국에 그대가 간 뒤에 다시 이 딸에게 왔어야지, 이 딸을 oo에 끌고 나간다고 해도 그대가 여기에 그대로 있는데 어떻게 하나님에게 인도되겠는가?"
"............"
귀신은 인간보다 논리적으로 말하면 더 잘 받아들인다. 두뇌가 없어 성품이 아주 단순해지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받아들인다고 해도 지금의 자기 상태를 스스로 바꿀 수 없고 살아생전에 종교의 가르침에 반복적으로 세뇌된 부분이 여전한지라 몸을 부풀리며 힘을 뿜어내본다. 대단한 힘이라 옆의 사람이 순간 핑! 하고 어지러움증을 느끼게까지 만든다.
하이붓다 뮤직과 지장의서(지장경)의 지옥명호를 부르며 기세를 제압하다
제자들이 하이붓다 뮤직(K-zen song)을 부르는데, <용왕님을 맞이하라>와 <생명의 신 칠성님>을 부르고 나서 <지장의 서>에 있는 <지옥명호>를 부처님의 위신을 입어 읊어준다.
"나무 진광대왕 초강대왕 ~~ 나무 부동명왕 무간지옥 아비지옥 ~~ 제소지옥"
그러자 이 몸을 부풀리며 힘을 과시하던 이 귀신이 갑자기 픽! 하고 몸이 쪼그라들며 기세가 반쯤 꺾여버린다.
이제 이 귀신에게 깨우침을 줄 때가 되었다.
<지장의서>에 있는 극락과 지옥에 관한 법문을 천천히 읊어준다.
"좋고 싫은 마음 따라 지옥 천국 나누어서 지옥공포 천국갈망 마음평화 잃어가니 허상천국 고해되고 지옥악취 짙어져서 내 영혼이 작아져 숙명의 길 멀어지네
악업 선업 과보받고 참회 끝에 눈을 떠서 좋고 나쁜 분별 버려 지옥 천국 모두 잊고 내 마음이 원만해져 금강삼매 들어가니 지옥 속에 천국 있고 천국세계 지옥 품어 지장보살 몸속에서 지옥 천국 하나이네~~ 대자유와 참된 천국 내 마음에 스며드네"
순교자 귀신이 깨우치며 관세음보살님께 귀의하다
"아!! 선함을 가장한 구속이었네요!!"
이 순교자 귀신이 크게 탄식하며 내뱉는 말이다. 자기가 목숨까지 바쳐가며 믿었던 종교의 본질을 그대로 깨우쳤다. 그리고 자기가 목숨까지 버리며 얻으려고 했던 천국에 못 가고 신을 만나지도 못한 진정한 이치를 불법을 통해 깨우쳤다.
<지장의 서>를 비롯한 10권의 서는 산사람의 알맹이인 영혼과 귀신에게 그대로 작용해서 진리를 깨우치고 자유와 천국을 스스로 얻게끔 되게 만드는 경전이다.
"그래, 이제 아셨소. 그대가 순교할 때 그대 가족이 얼마나 슬프게 고통스러웠겠소? 그대가 믿는 하나님이란 신으로 인해 가장 사랑하는 인연에게 가장 큰 고통을 안겨주는 종교가 바른 종교라고 할 수 있겠소? 올바른 종교라면 기쁨을 주어야지요"
"그래요. 내 가족이 참으로 슬펐겠군요"
이제야 그 당시의 사랑스러운 가족들을 떠올린다.
"가족이 그대를 부르는 마음과 그대가 가족을 부르는 마음이 하나 되나니, 이 마음을 온 우주에 외쳐 봅시다. 옴 마니 반메 훔 ~~ "
수인을 하고 <관세음보살 육자대명왕진언>읊어주니 눈앞에 파란 바다의 끝에 눈부신 태양이 반쯤 걸치며 올라온다. 그러면서 이 장면 속에서 부처님이 허공에 꽉 차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관세음보살님께 가겠소"
이 귀신이 관세음보살을 안다. 당연하지. 1,700년동안이나 불교국가였으니 유전자 속에 부처님 명호가 그대로 새겨져 숨 쉬고 있다. 잠깐 서양종교의 영향을 받아 그만 아까운 생명만 버린 것이다. 그러다가 정신이 깨어나니 관세음보살을 믿었던 과거의 자기 모습을 알게 된 것이다. 그리고 눈앞에 부처님이 관세음보살임을 단박에 알아챈 것이다.
"저 태양과 부처님 모습이 바로 그대 자신의 본래 모습인걸"
그러면서 광명진언을 외어주자, 귀신이 고개를 끄덕인다.
"육도의 마음에서 영원히 벗어나고 이 모습 그대로 관세음보살 되어 대우주 영광의 밝은 마음 일체생명과 함께 하나니, 옴 기리기리 바아라 불반다 훔 바탁 ~~"
"고맙소, 기뻐요. 미안해요, 감사해요"
나와 이 딸의 어머니에게 하는 말이다.
"나무 아비다바야 다타가다야 다지야타 아미리 도바비 ~~ "
순교자 귀신이 부처님을 만나 참된 신과 천국을 비로소 얻었다.
천도재를 시작할 때 딸에게 평소의 사랑스럽고 귀여운 말의 메시지를 엄마가 받았다.
당연한 것이 딸에게 씌어있던 이 귀신을 여기에 붙잡아두니 딸이 곧바로 제정신으로 돌아온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
종교령이 위험한 이유를 설명하고 조심하라고 일러두다
그리고 며느리 집안으로부터 못된 종교 귀신이 종종 딸을 노리고 건너올 테니 조심하라고 일러주었다.
광신도 귀신 등 종교령 - 살아 생전에 성직자였거나 신앙에 일생을 바친 사람 - 에 빙의되면 일상에서 갑자기 갑갑해지고 가족을 이유 없이 점점 미워하게 되고 원수 대하듯 저절로 변해가게 된다. 그래서 탈출구를 모색하게 유도하고 그때 종교가 눈에 들어오게 만들어 나가게 하는데, 귀에 대고 "oo에 나가"라고 반복적으로 최면을 걸면서 세뇌시킨다. 그리고 처음 종교에 발을 딛는 순간 황홀하고 극도로 편안한 감각을 느끼게 만든다. 이것은 귀신의 장난인데 당사자는 모른다. 물론 가족도 왜 그런지를 모른다. 그래서 점점 종교에 빠져들어 삶이 망가져간다. 이것이 이런 귀신들이 산 사람을 광신도로 만드려고 할 때 흔히 쓰는 수법이다.
만일 내 종교만 절대적이고 그외 모든 것을 배척하는 의식이 갑자기 생기거나 혹은 교회나 성당에 나갈 때와 일상생활에서의 감각 차이가 너무 클 때 혹시 내가 종교령에 빙의된 것은 아닌가? 하고 의심해 보자.
길거리에 피켓과 현수막을 붙이고 "oo천국" 등 외치는 사람이나 일상을 내팽개치고 지하철이나 길거리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중얼중얼 읊어대는 사람들은 이런 종교령에 씌어 그러는 것이다.
진리가 없이 믿음만 강조하고 항상 신을 들이대는 종교는 결국은 피를 부르게 되며 자멸하게 된다. 최종적으로는 광신으로 변해 자기가 사후 광신도귀신이 되고 또 산 사람을 끌어들이는 악순환의 주체가 될 수 있으니 조심하자. 그래서 부처님이 오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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