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온라인 도박은 정서적인 관심으로 치료가 가능함을 알려주다
중년의 여성이 아들 문제로 상담해 왔다.
이혼 후 아들이 온라인도박에도 손대고 성격이 삐뚤어져 간다는 것이다.
청소년 온라인도박은 현재 급격하게 퍼져가는 중이다.
이 가운데 전생에 도박을 좀 했던 학생은 온라인도박에 푹 빠져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지만, 이 학생은 다행히도 그런 것은 없었다.
그리고 운명이나 업장을 살펴보니 별 문제되는 다른 것은 없고,
그냥 부모님의 이혼 후 심리적인 충격과 부모님에 대한 반감으로 인한 반항심이 주된 것이었다.
그래서 이런 경우는 엄마가 아이의 정서를 얼마나 잘 어루만져주느냐 하는 것이 처방책이다.
중학교에 다니는 딸이 갑자기 언어장애와 지체장애 증세가 진행되다
엄마와 아들 문제로 이야기하고 있는 중에 집안을 두루 살펴보니 실제로 진짜 문제는 다른데 있는 것이 보였다.
바로 중학교에 다니는 딸 문제다.
그런데 엄마는 이 딸이 모범생이고 착해서 아무 문제도 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냥 놔두면 나중에 돌이킬 수 없어 믿든 안 믿든 딸 문제에 대해 말을 꺼내 보기로 했다.
묻지도 않는 것에 대한 말은 자칫 부담을 줄 수 있어 주로 묻는 것에 대해서만 상담해 주곤 하는데, 그 딸이 안타까웠다.
"혹시 딸이 엄청난 불안감과 고통에 휩싸여 있는 것을 아십니까?"
"예? 우리 딸이 얼마나 착한데요, 공부도 열심히 하고 아무 문제도 없이 내가 이 딸에게 의지하여 살고 있어요"
역시 예상대로였다.
"딸이 지금 점점 바보 아닌 바보가 되어가고 있는 중인데, 딸에게 솔직하게 힘든 점이 있으면 털어놔보라고 얘기해 보세요. 아마 딸이 엄마의 힘든 마음을 알기에 자기 문제는 숨기고 있을 거예요. 그리고 그 문제는 100% 깨끗이 해결해 줄 수 있으니까 걱정 말라고 얘기하시고요"
그리고 지방에 내려갔다.
다음날 전화가 왔는데, 당장 딸과 함께 올라오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문제를 처리하는데 어린 딸이 아직 이해하지 못하는 세계라서 나중에 데려오고 엄마 먼저 올라오라고 해서 엄마가 바로 쫓아 올라왔다.
"선사님, 우리 딸이 이런 엄청난 문제를 겪고 있는 걸 전혀 몰랐어요. 전혀 말을 안 했으니까요"
"여기서 벗어나는 시기를 놓치면 나중에 손쓸 수가 없어 어쩔 수 없어 말씀드린 겁니다"
"딸이 입과 턱에 통증이 심해지면서 말이 점점 어눌해지고 새면서 친구들 사이에서 바보 취급을 받아 왕따 당하고 있다고 했어요. 얼굴 마비가 점점 강해지고 퍼져서 어찌할 수가 없어 속으로 죽으려고 생각하고 있었답니다."
"그래서 제가 딸 문제를 말씀드린 겁니다. 딸은 전생에 큰 음식점을 경영했는데, 종업원 가운데 이모가 한 분 있었는데, 그 이모가 바로 얼굴이 일그러진 채 언어장애와 지체장애를 동시게 갖고 있던 이모였어요. 딸이 이모가 불쌍해서 음식점에 살게 하면서 그 이모를 돌봐주고 있었지요. 그 이모가 죽고 난 후 인연 따라 이 딸에게 다시 의지하려고 와서 이 딸 몸에 빙의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모의 그 장애상태가 딸에게 그대로 복사되고 있는 중입니다. 그대로 놔두면 나중에는 그 상태가 굳어져서 치료할 수가 없게 됩니다."
영가천도재를 지내 전생 식당이모를 천도하여 증세를 사라지게 하다
엄마 요청에 따라 영가 천도재를 열어 그 이모영혼을 치료하여 멀쩡하게 만들어서 극락왕생 시켜주었다.
"이제 딸은 멀쩡해질 겁니다. 안심하세요"
며칠 후 그 딸이 나를 만나보겠다고 졸라서 같이 올라왔다.
"선사님이라고 해야 되나요? 엄마에게 얘기 들었는데, 지금 멀쩡해졌어요. 이것 때문에 제 인생이 끝난 줄 알았어요. 친구와 얘기하는 도중에 입에서 '어버버버...' 하는 말이 저절로 툭 튀어나와서 놀림받고 지냈어요. 점점 심해지고 있어서 제가 이제 벙어리가 되나 보다 생각하고 있었지요. 그리고 원인이 그랬으니 병원에 가도 소용없을 것이고 더욱 절망했을 겁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 선사님을 믿고 열심히 공부할게요"
당연하게도 그 심각한 증세가 싹 사라지고 이전처럼 되었으니 얼마나 기쁠까.
"그래, 엄마아빠가 이혼해서 슬프지만 그건 엄마아빠의 인생이고, 너의 인생은 따로 있으니까 힘들어도 희망을 잃지 마! 전생에 큰 음식점을 경영했으니 그 소질이 있어 나중에 반드시 성공하게 되어 있어! 힘들 때 종종 찾아와라"
참 귀엽다. 아직 순수하다. 그래서 자기를 고쳐준 부처님을 믿어 잘 살게 된다.
상담하면서 가장 답답한 것은 정작 숨어있는 핵폭탄이 터지려고 하고 있는데도 도통 생각도 못하고 괜찮다고 여기면서 다른 사소한 문제로 상담하려고 하는 점이다.
그리고 나중에 그것이 터지고 난 다음에 허겁지겁 달려오는데, 그때는 이미 늦은 경우가 많다. 회복시키려면 시간과 노력이 훨씬 더 많이 소모된다.
이 실제사례와 같이 전생 업장이 없더라도 이렇게 인연 따라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인연법의 테두리 안에 인과법이 작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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