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여성에게 당귀(무당귀신)가 와서 신병(神病)에 시달리면서 할머니 목소리와 아기 목소리가 번갈아 나오면서 주위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하였는데 당귀들을 천도시킨 후 그 뒤로 더 이상 이들 목소리가 나오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얼마 뒤 모셔져 있다는 신주단지를 처리하러 경상도로 내려갔다.
그 전에 무당이 와서 신병에서 벗어나고자 여러 윗대 조상님들을 모셔놓았다는 신주단지인데, 여러 악령들이 집단으로 모여있었다.
그리고 이 여성으로 하여금 신주단지를 머리맡에 두고 잠을 자야 한다고 해서 시키는 대로 했는데 머리가 지끈지끈하게 아픈 것이 지속되고 있었다.
그 어머니 역시 머리가 강하게 어떤 힘으로 압박되어 웅 ~ 웅 ~ 하는 소리가 귓속에 잠시도 쉬지않고 울리는 고통을 겪으면서 얼굴을 비롯한 피부전신에 열꽃이 피어있었다.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선무당이 판을 치는 세상이지만 참 기가 막혔다.
신주단지 주변으로 향과 촛불을 번갈아가며 쭉 피워 신주단지를 에워싸고 물 한그릇을 옆에 떠 놓고 식칼을 그 물그릇 위에 얹어 놓고 용왕신을 청하면서 염불을 시작하였다.
그러자 온 몸이 끈으로 꽁꽁 묶인 여자귀신이 먼저 나오면서 고통을 호소하였다.
두 번째로 무섭게 생긴 남자귀신이 쉬 ~ 하면서 나와 내게 겁을 준다.
신주단지를 덮고 있는 고깔 모양의 화선지 두껑을 열자 그 속에 쌀이 들어가 있고 그 위에 만원짜리 지폐 한장이 놓여 있으면서 지폐 주변을 무명실꾸러미가 둘러싸고 있었다.
무명실꾸러미를 칼로 끊어주자 여자귀신이 긴 숨을 내쉬면서 이제야 살겠다는 듯 고마워한다.
그리고 만원짜리 지폐를 신주단지에 꺼내서 주문을 외우자 남자귀신이 순간 싹 사라져버린다.
이후 여러 시커먼 귀신이 이어 나오는데, 일일이 정화시켜 천도시킨 다음 마지막으로 두목을 강제로
끄집어내었다. 이 두목귀신이 뒤에서 다른 귀신들을 차례로 내보내면서 숨어있었던 것이다.
불에 타죽은 두목귀신은 자기가 이 집을 이미 지배하고 있는데 왜 내보내려고 하느냐면서 저항을 심하게 하였다.
준비해둔 물을 쌀이 들어있는 신주단지에 서서히 들이붓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두목귀신의 몸에 화상을 입은 상처들이 사라지면서 온전하게 회복되었다.
두목귀신은 기분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이 집을 떠나지 않으려고 완강하게 저항하였다.
신주단지에 물이 거의 다 차오르자 이러다가는 자기가 익사하겠다 싶어서 마침내 항복을 한다.
용왕신께 청하여 저 세계로 인도하여 주었다.
그리고는 신주단지를 밖으로 갖고 나가서 공중으로 던져 바닥에 산산조각을 냈다.
이렇게 모든 귀신을 천도시키고 신주단지를 처리하자 어머니의 증세가 그 자리에서 사라져 이제야 살겠다고 좋아하신다.
이 모녀가 신병을 고치려 전재산을 바쳐 무당을 데려와 신주단지를 모시는 바람에 혹떼려다가 빈털털이가 되고 오히려
더 큰 혹을 붙이고 말았던 것이다.
신주단지는 본래 조상님을 모시는 용도로 예전부터 집안에 많이 모셔져왔지만 그 신주단지에 조상령을 불러 실제로
모시려면 그 모셔주는 사람이 실제로 영혼들을 다스릴 수 있는 존재라야 된다.
그렇지 않으면 거의 대부분 잡령들이 들어찬다.
그래서 신주단지를 아무렇게나 치우려고 하다가는 큰 변을 당할 위험성이 아주 높다. 귀신들의 집을 없애는 것과 같으니 말이다.
지금 시대는 신주단지에 실제로 조상령을 모셔줄만한 도가 높은 법사가 희귀하고 또 용케 모신다 하더라도 후손이 이어나가기를 기대하는 것이 어려우니 처음부터 모시지 않는 것이 좋다.
신주단지를 모신다고 기존에 와 있는 귀신들이 사라지거나 병이 낫거나 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귀신들의 지배를 더욱 많이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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