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에 사는 불자 중년 여성분이 상담을 오셨다.
이 여성분이 들어오는데 그 뒤를 따라 시커먼 영체덩어리가 뒤따라 들어온다.
얼핏 보기에 아직 태어나지 못하고 뱃속에서 죽은 소위 수자령(水子靈, 낙태영가)이었다. 성격이 아주 고약한 아기였다.
부부가 사업을 하는데 사업이 잘 되다가 십몇년전부터 갑자기 망하기 시작하는데, 큰 계약건들이 성사되려고 할 때 이상하게도 성사직전에 무산되고 하면서 돈이 이리저리 나가면서 지금까지 고생하다가 최근 겨우 그 자리에서 일어서고 있는 중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딸이 고2인데, 평소 열심히 공부하는데 늘 머리가 아프면서 이상하게 시험 당일날 공부한 것이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으면서 성적이 엉망이라고 한다.
"수자령이 이 집안의 돈을 다 가져가고 있네요"
그러니 이 여성분이 낙태를 두 번이나 하였는데, 처음 낙태를 한 이후부터 사업이 망하기 시작하였다고 말한다.
"이 아이는 이 집안과 악인연으로 태어나려고 했으나 남편분이 태어나지 못하도록 막은 것이에요. 그래서 지금까지
복수한다고 이 집안의 돈을 가져가고 있어요. 특히 딸과 좋지않은 인연인데 딸의 머리 속에 주로 빙의하면서 여성분에게
왔다갔다하면서 성적을 망치고 있습니다"
여성분은 그 동안 천도재를 여러번 지냈지만 처음 듣는 이야기라면서 신기해한다. 그도 그럴 것이 낙태 사실을 말하기 전에
내가 낙태한 아이가 있다고 하고 낙태한 그 때부터 사업이 점차 기울기 시작했으니 앞뒤가 들어맞는 것이다.
이윽고 수자령을 천도시키는데 좀처럼 말을 듣지 않고 자기가 태어났으면 언니(고2딸)을 때리고 했을텐데.. 하면서 계속
저항을 한다. 악인연이니 천도가 쉽지 않다.
태어나지 못한 한(恨)을 잘 알고 있기에 못된 아이이지만 불쌍하기도 해서 혼내지 않고 달래지만 시간이 점점 흘렀다.
요령을 흔들고 진언을 외면서 지장보살님께 어떻게 할지를 여쭈었다.
'이름을 불러주거라'는 말씀이 내려온다.
"얘야, 너가 갖고 싶은 이름이 뭐니? 엄마가 너 이름을 불러주고싶어 하시는구나"
그러자 아기가 울면서 자기 이름을 말한다.
"○○"
"○○야, 넌 본래 나쁜 아이가 아니지? 태어나고 싶은데 태어나지 못해서 그런거지?"
이렇게 아기에게 속삭이면서 어머니에게 이름을 불러주라고 요청하였다.
옆에서 듣고 있던 어머니가 눈물을 흘리면서 "○○야!"라고 불러준다.
그제서야 아이가 저항을 멈추고 순순히 말을 듣는다.
"엄마, 미안해요. 내가 그동안 돈을 가져갔어요"
아기 영혼을 깨끗하게 정화시키고 지장보살님에게 올라갔다.
다음날 여성분이 오셨는데, 아주 밝은 표정이다.
몸에 힘이 솟고 너무 개운하고 가볍다면서 그동안 몸이 무겁고 쉽게 피곤해지고 아주 힘들었는데 신기하다고 하신다. 그동안 아기가 이 엄마에게 달라붙어 기(氣)를 빼고 있었으니 당연한 것이다.
그리고 딸도 아침에 일어나서 이유없이 콧노래를 부르면서 즐거워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딸에게 그동안 겪고 있었던 증상에 대해 이유를 말해주니 딸이 '역시 그래서 이상하게도 그랬구나!" 하면서 즐거워하더라는 것이다.
"이제 이 집안의 사업을 망쳐온 원인을 처리하였고, 운이 좋으니 앞으로 사업도 잘 되고 돈을 많이 벌 겁니다. 그리고 딸도 이제 시험칠 때 그런 일이 없을거니 잘 격려해주세요. 저도 그동안 수자령을 많이 봐왔지만 참 오랜만에 수자령을 천도시켜보네요"
수자령이 복수하거나 집안을 해치는 것은 그 영혼과 이 집안이 악인연일때만 그렇다. 이런 경우에는 반드시 천도시켜야 되지만 그 외에는 반드시 그럴 필요가 없다.
선인연의 경우에는 유산이나 낙태 등의 사유로 태어나지 못했더라도 집안을 도와주고 그 외 악인연이 아닌 경우에는 해를 끼치지 않고 그냥 집에 머물러 있으면서 다시 태어날 기회를 가진다.
그리고 임신했더라도 낙태하기 전에 아직 아기 영혼이 오지않은 경우도 많은데, 이럴 경우 수자령을 천도시킨다는 것은 코미디에 지나지 않는다. 있지도 않은 영혼을 천도시킨다는 것이니 말이다.
낙태하거나 유산하면 무조건 천도시켜야 되고 그렇지 않으면 집안에 우환이 생기고 나쁜 일들이 모두 그 이유 때문이라고 떠벌리며 엄마의 죄책감을 자극하여 장사에 열중하는 사기가 종교의 이름으로 버젓이 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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