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과 영혼이야기

전생남편을 소홀히 대하여 타고난 금생의 괴강살

지공선사 2024. 4. 17. 10:04

한 미혼여성에게 전생의 남편영혼이 찾아왔다. 몸에 이상증세가 갑자기 심해져 귀신을 의심하고 나를 찾아왔는데, 그 귀신은 바로 전생남편이었다. 전생에 이들 부부는 늘 싸우면서 지냈다. 남편은 장사를 하고 바람을 피우고, 이 여성은 남편에게 밥을 안 해주면서 가정을 소홀히 하면서 살았다. 그 시대에는 이혼이라는 것이 힘들었기 때문에 그렇게 불행하게 한 생을 살았던 것이다.

 

남편영혼이 몸을 아프게 하고 있으므로 이 영가를 천도시킬 수밖에 없다. 남편의 의도는 이 여성에게 짐을 지우는 것이다. 즉 전생에 자기에게 못한 것을 이번 생에 강제로 하게 만드려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 보면 대체로 결혼을 못하거나 결혼을 하더라도 남편이 무능해지고 자기가 돈을 벌어 가정을 유지하며 자녀를 키우고 남편 뒷수발을 하는 형태로 많이 나타난다. 그러면서 이상하게 이혼도 되지 않는다. 즉, 죽을 정도로 가정에 묶여 고생하게 되는 것이다.

"좋든 싫든 한 생을 살았으면 그것으로 끝이지, 왜 이렇게 찾아와서 괴롭히는가?"

 

"짐을 지우려고 왔지! 그것이 내가 할 일이고 그러고 나면 나는 떠나갈 거야"

 

"그러면 그대 자신에게 짐을 지우는 것과 똑같다는 것을 왜 모르는가?"

 

"내가 무슨 짐을 지나?"

 

"그대 부인에게 더욱 묶이게 되지, 그것이 그대 자신을 이 세계에서 떠나지 못하도록 하니 얼마나 큰 짐인가?"

 

"......."

 

"결혼 전에 처음부터 서로에게 짐을 지우려고 결혼했나?"

 

"그것은 아니지...."

 

"서로 같이 살려고 합치다 보니 각자가 본래 가지고 있지 않던 짐이 생겨난 것이지, 누가 누구에게 지우고 덜고 하는 것이 아니지, 왜냐하면 처음부터 가지고 있던 짐이 아니니까 말이야, 그대도 부인도 본래는 한없이 가벼운 빈 손이 아니었던가?"

 

"그건 그래"

 

"그러니 둘이 한평생 살다가 헤어지면 그 짐은 없어져야 정상이 아닌가? 그런데 어이하여 지금까지 그대는 100년도 더 된 그때의 짐을 지금까지 짊어지고 있나? 그대 자신이 불쌍하지도 않은가?"

 

"나도 어쩔 수 없었어"

 

"이제 그 마음의 짐을 내려놓게나, 모두 부질없는 짐들이야, 세월이 가면 언젠가는 가루가 되어 허공에 날릴 허망한 짐들이 아니던가?"

 

"내가 어리석었어!"

 

"이 세계에 오지 않았다면 한없이 가볍고 밝게 살 것을..."

 

"나무 아비다바야 다타아다야..."  불설왕생정토다라니를 외우며 이 영가를 극락으로 왕생시켰다.

 

배를 조이며 아프던 몸이 차츰 괜찮아졌다.

 

이 여인은 전생에 가정을 가졌지만 제대로 역할을 하지 않아서 괴강살을 가지고 태어나 있었다.

 

괴강살은 남편을 무시하고 부부불화와 기본적인 의무이행 태만이 심할 때 내생에 주어지는 과보 가운데 하나이다.

 

전생남편이 귀신으로 와 있는 여성들은 그동안 많이 만나 보았지만 대체로 제대로 살지 못해서 고통을 당하고 있었다.

 

전생남편이 인연에 의해 오더라도 전생에 제대로 살고 사랑했다면 오히려 도와주게 된다.

 

지금 세태를 보면 다음 생에 지금의 배우자가 원한 맺힌 귀신이 되어 찾아와서 장애를 당할 사람들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