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과 영혼이야기

가정을 버리고 광신도로 빠져들게한 목사귀신 구원

지공선사 2024. 6. 27. 09:56

이 중년 여성분의 며느리가 결혼하자마자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다. 그런데 얼마가지 않아 광신도가 되고 말았다. 가정을 팽개치고 어린 자녀를 학교에도 보내지 않고 교회에 가서 배워야 된다고 하면서 데리고 다녔다. 불자인 이 여성분은 매우 당황해하였다.

 

그런데 이 며느리에게는 귀신이 붙어 교회로 끌고 다니고 있었는데, 이 귀신의 정체는 살아생전에 목사였다. 일제강점기 목사를 하던 사람인데, 이 집 며느리는 그때 이 목사의 교회에 다니면서 신도로 일평생 지냈던 것이다. 이 여자가 환생하여 이렇게 살고 있었는데, 이 목사는 귀신이 되어 전생인연으로 이 며느리에게 와서 달라붙어 여전히 교회로 끌고 다니고 있는 것이었다.

기독교가 들어온 지 시간이 꽤 흐르니 이런 목사귀신도 이제 종종 등장하고 있다. 조심해야 한다. 목사귀신을 처리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다. 목사귀신이 며느리에게 천국에 가야만 된다고 끊임없이 세뇌시키고 있으니 말이다.

 

이 목사귀신을 구제하기 위한 영가천도재를 간단하게 열었다.

 

"그대가 죽은 지 한참 지났는데도 여전히 그렇게 하고 있는가?"

 

"나는 죽지 않았어!"

 

이 무슨 이상한 말인가. 조금 전에 죽은 것도 아니고 팔십 년이 흘렀는데도 죽은 줄 모르고 있다니 희한했다.

 

"왜 죽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천국에 아직 가지 않았잖아!"

 

이유를 알았다. 죽으면 천국에 가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직 천국에 가지 않았으니 죽지 않은 것이라고 스스로 우기고 있는 것이다. 살아생전 엉터리 진리에 세뇌되어 살던 영향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비록 깨닫지는 못해도 살아 생전 올바른 사실을 알고 있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 사후세계에까지 큰 영향을 미친다.

 

천도를 시키려면 우선 이 목사귀신이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부터 깨닫도록 해야 했다.

 

염불을 천천히 읊는 동안 내 입에서 법문이 조용히 흘러나왔다.

 

"생(生)과 사(死)는 본래 하나이지만, 또한 생(生)은 생(生)이요. 사(死)는 사(死)라, 생사가 분명해야지만 천국에 갈 수 있음에랴!"

 

이 말을 듣고 목사귀신이 비로소 자기가 죽었음을 인정한다.

 

그런데 이대로 놔두면 목사귀신이 한없는 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된다. 왜냐하면 살아생전 목사까지 했는데도 천국에 가지 못한 것을 아는 순간 하나님에게 버림받았다는 망상 때문에 크나큰 고통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실제 이 목사귀신은 비교적 올바르게 성실했던 사람이었다. 지금 시대의 목사들에 비하면 믿음도 진심이었고 마음도 비교적 순수했다.

"천국은 어디 있는가?"

 

"하늘에 있습니다" 이제 고분고분해진다.

 

"하늘에는 누가 있는가?"

 

"하나님이 계십니다"

 

"그 하나님은 어디에 있는가?"

 

".... 내 마음속에 계십니다"

 

"그러면 천국은 어디 있는가?"

 

"내 마음 속에 있습니다"

 

"그러면 그대 마음 속에 이미 하나님과 천국이 있거늘, 왜 교회에 가서만 찾을 수 있다고 믿고 애쓰는가? 밖으로 찾으면 안에 있는 것은 영원히 찾지 못하지 않는가?"

 

"그래서 죽고 나서 천국에 가지 못했군요"

 

"그러면 이 여인을 더 이상 교회에 데리고 다니지 않아도 되겠네?"

 

"그렇습니다"

 

이른바 주객(主客)을 역으로 다시 물어 내면으로 향하게 하는 논리구조로 어리석음을 깨닫게 해 주었다. 그리고 전생 여신도에 대해 집착을 떼었다.

 

그렇게도 신을 갈망하던 귀신인지라 딱했다.

 

"그러면 네 마음속에 있는 하나님과  천국을 보여주리라"

 

다라니와 진언을 연달아 외우자 목사귀신이 감격하여 연신 부처님께 머리를 조아린다.

 

"내 마음 속에 광명이 있었군요!!!"

 

"그래, 이제부터는 영원히 그 광명을 잊어버리지 말거라!"

 

불설왕생정토주를 외면서 극락으로 인도해 주었다.

 

목사귀신은 단순하고 무식한 것이 또한 다른 귀신과의 차이점이다. 다른 것을 생각할 줄을 모른다.

 

이 며느리 역시 전생에서부터 교회를 다녔고 이미 완전히 세뇌되었는지라 완전히 끊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또한 끊임없이 교인들이 끌어당기니 단순히 최초의 원인인 이 목사귀신만 치웠다고 교회를 그만두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러나 가정은 어느 정도 지키게 된다.

 

광신(狂信)은 하나님과 천국을 자기가 자기 손으로 직접 쫓아버리는 어리석음이다.

 

그런데 마음이 어느 정도 순수하고 생각이 단순한 사람들이 광신에 빠지니 안타깝다. 오히려 천국에 가야 될 사람인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