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귀신에 시달리던 한 여인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속을 헤집어 놓아 구토와 어지러움증이 갑자기 심하고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제대로 걷지도 못할 정도였다. 어린 딸과 남편과 시어머니 역시 큰 고통에 시달리고 있었다. 꿈속에서도 온갖 잔인한 공포영상을 보여주며 시달리게 했다. 살펴보니 가족 당귀(살아서 무당을 하던 귀신)가 이 여인의 몸 속에 들어와 신내림을 하라고 강요하고 있었다. 무당옷을 눈앞에 스쳐 지나가게 하고 신병도 겪고 있었다. 시커먼 영체들이 한눈에 봐도 아주 저질의 못된 귀신들이다. 집에 있다가 전화를 받고 나서 이 귀신들을 불러 괴롭히지 말라고 야단을 치고 돌려보냈다. 이렇게 하면 당사자와 본래 인연이 없는 대부분의 귀신들은 대개 스스로 떠나가는데, 이때 여인의 몸이 잠깐 괜찮았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