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 14

극락 왕생을 위한 길에 자식걱정은 넘어야 할 큰 과제이다.

한 중년 여성분이 와서 돌아가신 친정어머니를 천도시킨다. 천도 중간에 친정어머니 영혼이 이런 말을 한다. "이 아이와 나는 한 동네에서 늘 같이 기도를 하던 단짝이었지요. 이 아이가 나보다 더 열심히 했어요. 그래서 금생에 모녀지간으로 태어났지요. 나는 극락에 왕생하고자 살아생전에 모든 인연과 물질에 대한 집착을 끊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죽고 보니까 내 마음속에 나도 모르게 자식에 대한 걱정이 남아 있었던 거예요. 그래서 극락에 가지 못하고 여기 있었지요. 이렇게 불러주셔서 부처님께 인도해 주시니 고맙기 그지없네요."그랬다. 이 중년 여성분은 전생에 진주에 살던 대감부인이었는데 (금생에는 옆 지역인 마산에서 출생했음) 지위나 권세는 전혀 누리지 않고 평생 신에게 기도만 해온 사람이었다. 심지어는 그 ..

과로사의 배후에는 영적인 장애도 있다.

아직 미혼인 젊은 여성분은 힘들어 죽을 지경이다. 엄마와 같이 자영업을 하고 있는 이 여성분의 애로사항은 바로 하루도 쉬지 못한다는 것이다. 수년째 모녀가 몸이 아파도 스트레스가 심해도 쉬지 않고 딸은 팔팔한 나이에 놀러 다니지도 못하고 오로지 일에 매달려 사는 것이었다. 딸은 이러다가 엄마가 큰 병이 나지 않을까 늘 걱정이었다. 많은 이들이 이렇게 살지만 확실히 비정상적인 상황이다. 딸이 내게 이런 처지를 하소연했다. 좁은 공간에 갇혀 죽을 고생을 하고 있는 이 모녀는 바로 영혼의 영향을 받고 있었다. 주인공 영혼은 바로 엄마의 전생 남편이었다. 대단히 분노한 상태로 있는 남편 영혼은 이 딸의 엄마에게 원한을 품고 있었다."내가 죽을 고생을 하며 돈을 벌어도 이 여자는 집에서 편히 놀기만 했고 같이 돈..

북한에 두고 온 어머니 천도

내게 오는 거사님 한 분이 오랜 세월 마음에 담아두었던 북한의 어머니에 대해 이야기를 꺼낸다. 이 어머니는 6.25 때 딸 셋과 함께 북한에 남겨졌다. 이 거사님은 홀로 월남한 부친이 재혼하여 낳은 아들이다. 가족이 함께 만나 월남하기로 했는데 길이 엇갈려 그만 만나지 못했던 것이다. 늘 북에 두고 온 아버지의 부인과 딸 셋이 마음에 걸려 하였는데, 최근에 자꾸 강하게 생각난다는 것이었다. 연세로 보면 이미 초고령의 할머니가 되어 있는 이 어머니가 살아있는지 죽었는지 생사도 모르고 있는 것이었다. 다만 연세를 추정해 보면 아마 돌아가셨을 가능성이 커서 천도를 해드리려는 것이다. 내가 살펴보니 90이 다 된 이 할머니는 최근 석 달 전에 돌아가셨다. 그래서 아마 이 거사의 마음에 예전보다 더욱 강하게 걸렸..

단명사주를 가진 아들이 군대가서 급격하게 살이 빠진 이유

석 달 전에 한 중년 여성분이 오셔서 돌아가신 부모님 천도 문제에 대해 상담을 하던 중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문득 꺼낸다. "큰아들이 군대 들어간 지 2주가 되었는데 갑자기 몸무게가 10kg이나 빠졌다고 연락이 왔어요. 원래 몸이 튼튼하던 아이고 덩치도 있고 지금까지 이런 일이 없었는데 뭔가 좀 이상해요"잔뜩 불안한 표정을 지으면서 얘기하는 중년 여성분의 말을 듣는 중에 뭔가 좀 이상하긴 이상했다. 살이 갑자기 크게 빠지거나 찌는 이유가 많이 있고 영적인 원이도 있지만 이렇게 짧은 기간 내에 그렇게 많이 빠지는 것은 뭔가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 같았다. 더군다나 군대 훈련소가 아무리 스트레스가 크다고 하지만 오히려 몸무게가 불어나는 경우가 훨씬 흔하다. 실컷 움직이고 규칙적인 식사를 하기 때문이다. 아들..

신내림을 받게 하려는 무당귀신과 전생 원한령의 대결은?

20대 중반의 여성분이 찾아왔었다. 시험공부를 하는데 공부가 잘되지 않고 뭔가 늘 자기를 가로막고 있는 것이 있다고 해서 알아보려고 온 것이다. 몸이 늘 기력이 없어 타고난 체력이 약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리고 집안에 무당이 이미 여럿 있으면서 할아버지대부터 몰락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자세히 살펴보니 이 여성분의 몸에 두 부류의 귀신이 들어가 있었다. 하나는 당귀(전생에 무당하고 죽은 영혼)이고 다른 하는 원한령이었다. 당귀는 이미 죽은 큰아버지로서 살아생전에 무당을 하다가 객사한 분이고, 원한령은 전생에 이 여성분이 해친 여자였다. 당귀는 이 여성분을 지키면서 자기 한도 풀기 위해 무당을 만드려고 하는 것이고, 원한령은 이 여성분을 죽이려고 늘 시도하고 있었다. 즉 원한령과 당귀의 힘겨루기 상황인..

전생부터 이어온 시기질투 받는 여성분의 고통

최근에 결혼한 젊은 여성이 찾아왔다. 상당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이 여성은 의외로 귀신들에게 시달리고 있었다. 네덜란드 귀신들인데, 청소년 또래의 여자귀신들이었다. 그리고 전생 부모님 영혼도 같이 있었다. 이 네덜란드 여자귀신들은 이 여성이 전생에 네덜란드에 살 때 같은 동네 여학생인데, 이 여성을 몽둥이로 때리고 꼬집고 늘 괴롭히면서 두뇌활동을 제대로 못하게 만들고 있었다. 그리고 전생(전생은 직전 전생뿐만 아니라 그 이전 전생을 포함한다.) 부모님들은 그 당시 정승이었고 정적들로부터 부정축재 혐의로 억울하게 모함을 받아 그 충격에 심한 중풍으로 상반신이 마비된 채 죽었다. 전생 아버지가 전생 딸인 이 여성에게 한을 풀어달라고 빙의하고 있으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적개심과 분노심, 투쟁심, 피해의식을 끊임..

결혼식전 상문살이 생겨 시기질투하는 귀신이 방해하다.

호사다마란 말이 있다. 좋은 일에는 마(魔)가 많이 낀다는 것인데, 이 마 가운데 귀신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주로 시기질투심이 많은 귀신인데, 경사에 끼어들어 훼방 놓는 것이다. 특히 자기가 살아생전 이루지 못한 한을 품고 있을 때 그 일이 이루어지는 사람에게 달려들어 일을 망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경사가 있을 때 절대로 마음이 들뜨지 않고 경솔하지 않으면서 차분하게 잘 살펴 일을 진행해야 한다. 특히 좋아서 자랑스레 떠벌리면 반드시 마가 끼어들어 곤란이 생기게 된다. 한 중년 여성분이 딸과 함께 갑자기 찾아왔다. 딸의 혼사준비를 하고 있는데, 참 좋은 선인연을 만나 그동안 너무 좋게 지내왔다가 결혼식이 임박한 시점이었다. 그런데 딸과 함께 차를 타고 가다가 딸이 신랑될 남자에게 전화통화를 하면서..

내림굿을 강요하는 무당귀신 천도

며칠 전에 귀신에 시달리던 한 여인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속을 헤집어 놓아 구토와 어지러움증이 갑자기 심하고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제대로 걷지도 못할 정도였다. 어린 딸과 남편과 시어머니 역시 큰 고통에 시달리고 있었다. 꿈속에서도 온갖 잔인한 공포영상을 보여주며 시달리게 했다. 살펴보니 가족 당귀(살아서 무당을 하던 귀신)가 이 여인의 몸 속에 들어와 신내림을 하라고 강요하고 있었다. 무당옷을 눈앞에 스쳐 지나가게 하고 신병도 겪고 있었다. 시커먼 영체들이 한눈에 봐도 아주 저질의 못된 귀신들이다. 집에 있다가 전화를 받고 나서 이 귀신들을 불러 괴롭히지 말라고 야단을 치고 돌려보냈다. 이렇게 하면 당사자와 본래 인연이 없는 대부분의 귀신들은 대개 스스로 떠나가는데, 이때 여인의 몸이 잠깐 괜찮았다가 ..

옥황상제를 칭하는 왕족귀신을 구제하다.

한 여성분이 몇 년 만에 다시 왔다. 최근 한 달간에 집안에 이상한 현상들이 생겼다. 현관의 센스 등이 저절로 켜지고, 형광등을 꺼도 꺼지지 않고 계속 켜져 있는가 하면, 시계가 잘 돌아가다가 갑자기 444라는 숫자를 가리키기도 하는 등 공포영화 그 자체였다. 그리고 이 여성분의 몸에 여러 이상 현상들이 생겨 고통을 겪고 있었다. 귀신임을 직감하고 내게 급히 연락하여 다음날 오라고 하였다. 남편이 이제야 겨우 힘들게 사회에 나가 취직하여 자리를 잡고 있는데 방해하고 있으니 또 실업자 신세가 되기 때문이다. 남편 역시 회사에서 이상한 일들이 많이 생기고 있었다. 귀신을 불러 천도를 시키는 중이다. 자칭 자기를 옥황상제라고 칭하였는데, 여러 명의 수하를 거느리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신라 때 왕족이었는데, ..

천도재 지내면서 불교의 자비를 깨우친 여자귀신

천도를 시켜주다 보면 참 이쁜 귀신이 있다. 처음에는 분노와 원한으로 무섭게 복수하지만 염불과 법문을 듣고 자기 잘못을 깨우치고 예쁜 말을 한다. "용서하고 안하고가 어디 있나요?" 참 듣기 좋은 말을 한다. 비록 전생에 자기를 죽인 사람이지만 자기 자신을 깨우치면 이런 말과 마음이 저절로 나오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자기가 어둠 속에 있어서 그런 일이 생긴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오늘 천도재를 지내며 귀신에게 한 법문 가운데 기억나는 것을 잠깐 옮겨본다. 왜 그러냐 하면 미리 생각하고 지어서 하는 법문이 아니기 때문에 난 후에도 나도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어둠이 무엇인지 아는가?" 내가 상대방인지 상대방이 나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 것이야!" (요령 한 번 울리고) "어둠이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