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락 21

북한에 두고 온 어머니 천도

내게 오는 거사님 한 분이 오랜 세월 마음에 담아두었던 북한의 어머니에 대해 이야기를 꺼낸다. 이 어머니는 6.25 때 딸 셋과 함께 북한에 남겨졌다. 이 거사님은 홀로 월남한 부친이 재혼하여 낳은 아들이다. 가족이 함께 만나 월남하기로 했는데 길이 엇갈려 그만 만나지 못했던 것이다. 늘 북에 두고 온 아버지의 부인과 딸 셋이 마음에 걸려 하였는데, 최근에 자꾸 강하게 생각난다는 것이었다. 연세로 보면 이미 초고령의 할머니가 되어 있는 이 어머니가 살아있는지 죽었는지 생사도 모르고 있는 것이었다. 다만 연세를 추정해 보면 아마 돌아가셨을 가능성이 커서 천도를 해드리려는 것이다. 내가 살펴보니 90이 다 된 이 할머니는 최근 석 달 전에 돌아가셨다. 그래서 아마 이 거사의 마음에 예전보다 더욱 강하게 걸렸..

부부사이로 맺어지는 인연보다 더 중요한 것은?

딸의 요청으로 돌아가신 부모님을 천도시킨다. 최근 딸의 꿈에 어머니가 자주 나타나곤 했다. 딸이 돌아가신 어머니를 보고 싶어 하자 꿈에 나타나 보여주곤 하는 것인데, 딸은 불안해하고 있었다. 아버지는 사후 어머니와 떨어져 다른 세계에 있었다. 부부라도 사후에 떨어져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어머니는 살아생전 평생 집 밖으로 겉돌아다닌 사실에 대해 안타까워하고 있다. 천도재를 열어 아버지 영가를 불러와 천도시킨다. "만나지 말아야 했었는데 어쩌다 만나게 되었어" 이 말은 아버지가 살아 생전 수시로 하던 말이라고 나중에 딸이 알려주었다. "만나지 말아야 했었다는 것은 그대의 욕망이요, 만난 것은 인연이니.. 욕망을 따라야 하는가? 인연을 따라야 하는가?" ".........." "욕망을 따라도 이루어지지 않..

옥황상제를 칭하는 왕족귀신을 구제하다.

한 여성분이 몇 년 만에 다시 왔다. 최근 한 달간에 집안에 이상한 현상들이 생겼다. 현관의 센스 등이 저절로 켜지고, 형광등을 꺼도 꺼지지 않고 계속 켜져 있는가 하면, 시계가 잘 돌아가다가 갑자기 444라는 숫자를 가리키기도 하는 등 공포영화 그 자체였다. 그리고 이 여성분의 몸에 여러 이상 현상들이 생겨 고통을 겪고 있었다. 귀신임을 직감하고 내게 급히 연락하여 다음날 오라고 하였다. 남편이 이제야 겨우 힘들게 사회에 나가 취직하여 자리를 잡고 있는데 방해하고 있으니 또 실업자 신세가 되기 때문이다. 남편 역시 회사에서 이상한 일들이 많이 생기고 있었다. 귀신을 불러 천도를 시키는 중이다. 자칭 자기를 옥황상제라고 칭하였는데, 여러 명의 수하를 거느리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신라 때 왕족이었는데, ..

아미타불 대광명과 지장보살님 가피로 원한을 내려 놓다.

우리가 살면서 자기에게 직접 해를 끼친 사람보다 그 원인을 제공한 사람을 더 원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불쌍한 영혼이 바로 그런 경우이다. 살아 생전에 목포에서 손꼽히는 부자였던 이 남자는 그 부인이 전생에 지어놓은 큰 악업으로 인해 원한령이 달라붙어 남편인 이 남자를 오토바이 사고로 처참하게 죽게 만들었다. 그러자 이 남자는 죽고 나서 귀신이 되어보니 부인이 어떤 사람인가를 비로소 깨닫고 자기를 직접 죽인 원한령도 딱한 사연이 있는 것을 알고 원한령과 같이 부인을 저주하고 있었다. 이 남자의 부인은 평생 과보를 받아 여러 불행을 겪으며 고통스럽게 살다가 늙어 이제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중이었다. 이 집에 시집온 며느리 부탁으로 이 점잖은 멋쟁이 시아버지 영혼에게 천도재를 먼저 지냈다. 그런데 ..

뺑소니 사고로 죽은 원한령이 극락으로 간 사연

경남 통영에 사는 이 청년은 두어달 전에 형님을 간암으로 잃고 전 가족이 극도의 슬픔에 빠져 찾아왔다. 장남인 죽은 형님의 49재를 지내주고 영혼 결혼식을 준비하고 있던 차였다. 그 내막을 들여다보니 40살에 뺑소니 사고로 죽은 원한령의 복수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었는데, 강원도에 살았던 이 남자가 통영에 일을 보러 왔다가 그만 이 총각의 아버지에게서 수십년 전에 뺑소니 사고를 당해 죽었던 것이다. 이제야 범인을 찾아 막 복수를 시작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무도 모르게 누구를 죽여도 인연법에 의해 결국 만나게 되어 있다.) 이 남자의 죽음으로 강원도의 가족은 극도의 빈곤으로 불행하게 살게 되었다. 그리고 원한이 골수에 맺힌 인간의 보통 마음을 상실해버린 악령이 되어 있었다. 이 청년의 아버지는 빙의되어 머..

오랜세월 빙의에 시달려 어두워진 마음은 지옥으로 이끈다.

"나 같은 사람도 극락에 갈 수 있겠어~?" 끝이 갈라진 뱀 혓바닥을 쉬 ~ 하고 내밀면서 여자귀신이 내뱉는 말이다. 이 여자귀신은 영체가 이미 뱀으로 변해가고 있는 중이었다. 그러면서 중년 여성에게 오랜 세월 빙의하여 전생의 원한을 그대로 되갚고 있었다. 너무나 억울하고 수치스런 모함을 당해 사지가 찢겨져 죽었던 것이다. 천도재를 지내러 온 중년 여성은 몸통에 붙은 팔다리 뼈가 우두둑 하며 떨어져나가는 것 같은 감각을 느끼고 있었고, 얼굴과 온 몸이 점점 부어올라 아무리 다이어트를 하고 약을 먹어도 전혀 차도가 없었다. 대단한 영매체질인 남편은 수시로 뱀비늘 같은 것이 보인다고 하였는데 바로 이 여자귀신을 느끼고 있는 것이었다. 이 여자귀신을 천도시키는데 대단한 저항을 하였다. 너무나 한(恨)이 깊은 ..

불자 어머니가 극락으로 가시기 전에 염주를 벗어놓다.

나와 인연을 맺어 오는 아들과 며느리의 효심 덕분에 대장암 말기를 앓고 있던 모친이 기도를 통해 관세음보살과 용왕대신의 가피로 통증도 없고 욕창도 없이 깨끗한 모습으로 지내다가 평화롭게 돌아가셨다. 항암제나 진통제도 맞지 않고 큰 통증을 유발하는 대장암에 걸린 환자같이 않아 친척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이 신기하게 느낄 정도였다. 모친 영혼을 천도시키는데 모친이 염주를 원하였다. 뒤에 알고보니 절에 다니던 불자인 어머니 이어서 염주를 목에 걸고 살아 생전의 업장을 부처님께 참회하고자 하는 뜻이었다. 그런데 실상 모친은 별로 큰 없장도 없는 분인데, 성격이 엄하고 대단한 분인지라 돌아가시고 나서 가족들에게 그렇게 대한 것이 마음에 걸렸던 것이다. 그리고 며느리에게 덕분에 자기가 이렇게 살아 있을 수 있다고 참..

아파트에 있는 지박령의 강한 집착

강남 대치동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한 중년 여성의 집에 있는 지박령들을 처리하러 갔다. 그 집에는 할머니 영혼과 어린 여자아이 영혼, 그리고 이 집에 와서 천도재를 지낸다고 하며 어느 사이비 법사가 불러들인 악한 귀신을 포함해서 다른 몇몇 영혼이 있으면서, 이 집안 가족들에게 여러 가지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특히 이 할머니 영혼은 25년전 이 아파트가 세워지기 이전부터 그 터에 거주하고 있었는데, 그 지역 일대 넓은 땅을 소유하고 있던 분이었다. 그리고 이 집에 머물면서 집주인 노릇을 해오면서 강한 집착을 가진 지박령이 되어 있었다. 그래서 이 여성분 식구들은 색(色)의 관점에서 보면 물론 소유권을 가진 집주인이었지만, 공(空)의 관점에서까지 확대시켜 보면 진정한 집주인이 아니라 세입자로 ..

천도재를 지내는 이유

천도재는 돌아가신 분의 영혼을 극락으로 보내드리고 그와 동시에 남아 있는 사람의 일이 잘 풀리게끔 하는 중요한 행사이다. 그런데 누구나 천도재만 지내면 일이 잘 풀릴 것으로 믿고 또 그렇게 광고하고 있는데, 사실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않다. 두가지 경우만 따져보자. 1. 영혼이 현재 그 사람에게 문제나 고통을 일으키고 있는 경우 이때 천도만 제대로 되면 그 사람은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고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그 사람의 고통의 원인이 영혼 뿐만 아니라 운이나 생각, 습관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있을 때는 천도 후에 자기가 고칠 점은 고치고 운을 개선할 방편을 또한 가져야 한다. 그래서 천도재를 지낸 후에 반드시 그 사람을 위해 뒤따르는 기도가 있어야 하고 또 당사자가 고칠 것은 고치도록 애써..

천도재를 여러 번 지냈던 이유 (수자령, 태아령)

교사를 하고 있는 한 부인이 상담을 왔다. 하나 뿐인 아들 걱정을 하고 있는데 가만 보니 그 아들 곁에 여자아이가 하나 있었다. 물어보니 유산을 세번이나 한 적이 있다는 것이다. 아들이 집중을 못하고 자꾸 산만하여 뭔가 붕 뜬것처럼 느껴지는 이유가 바로 이 여자아이 영혼의 영향 탓이었다. 아들의 영혼과 이 여자아이 영혼(수자령)이 같이 놀며 지내니 공부나 무슨 일에든 제대로 집중이 안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그래서 천도를 시키는 것이 좋다고 했더니 천도재를 두 번이나 지낸 것이 헛일이었음을 알았지만 이번에 천도재를 지내도 제대로 천도가 될까 망설이고 있다. 참 답답한 노릇이다. 요즘 종교나 어떤 영적인 일에 조금이나 종사한다고 하는 사람이나 단체에서 천도재를 지내야 한다는 말을 입에 달고 있다. 또 ..

카테고리 없음 2024.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