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과 영혼이야기 148

뺑소니 사고로 죽은 원한령이 극락으로 간 사연

경남 통영에 사는 이 청년은 두어달 전에 형님을 간암으로 잃고 전 가족이 극도의 슬픔에 빠져 찾아왔다. 장남인 죽은 형님의 49재를 지내주고 영혼 결혼식을 준비하고 있던 차였다. 그 내막을 들여다보니 40살에 뺑소니 사고로 죽은 원한령의 복수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었는데, 강원도에 살았던 이 남자가 통영에 일을 보러 왔다가 그만 이 총각의 아버지에게서 수십년 전에 뺑소니 사고를 당해 죽었던 것이다. 이제야 범인을 찾아 막 복수를 시작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무도 모르게 누구를 죽여도 인연법에 의해 결국 만나게 되어 있다.) 이 남자의 죽음으로 강원도의 가족은 극도의 빈곤으로 불행하게 살게 되었다. 그리고 원한이 골수에 맺힌 인간의 보통 마음을 상실해버린 악령이 되어 있었다. 이 청년의 아버지는 빙의되어 머..

진정한 업장소멸을 하기 위하여 천도재 후 필요한 것은?

전생에 여동생이 자기 애인을 뺏었다는 이유로 말다툼을 붙이다가 그만 과격한 분노를 참지 못하고 여동생을 새끼줄로 목을 조르면서 싸우다가 죽인 언니가 있었다. 언니와 동생 둘 다 불쌍한 처지였다. 그 여동생이 빙의하는 바람에 목에 갑상선암에 걸려 여러 번 수술했으나 이상하게도 자꾸 재발하고 있었고, 기타 정신 사나운 빙의 증세들을 겪고 있었다. 동생 영혼이 목에 가진 고통으로 인해서 그 무서운 영기(靈氣)가 언니의 목에 전달되어 생기는 현상이다. 그리고 그 여동생 영혼과 더불어 다른 여러 귀신들이 빙의하여 일으키는 현상이었다. 그 여동생 영혼은 언니를 죽을 때까지 괴롭히겠다고 한다. 그런데 그 여동생 영혼을 천도시키는 도중에 이런 말을 한다. "그동안 다른 사람들은 나에게 칼만 들이댔어요. 그런데 선사님은..

무당이 자식을 팔라고 한다면 고려해야 할 사항

한 젊은 부부가 와서 자식에 대해 얘기한다. 어느 무당집에 갔는데, 그 무당이 자기에게 아들을 팔아라고 해서 팔았다는 것이다. 그러면 아들이 잘 된다는 이유에서이다. 그런데 그 어린 아들은 아주 심한 영매체질로서 그 무당이 모시고 있던 신(神)이 나중에 그 아들의 몸주가 되고자 하는 속셈이 있었다. 즉, 이 아들을 나중에 자기 뒤를 이어 무당을 만들려고 하는 것이란 뜻이다. 당귀(무당귀신)들이 이 아들의 영혼을 이미 상당부분 지배하고 있는 상태였다. 사정을 알고 나서 부부가 자기 아들을 빼내달라고 부탁하길래 그 당귀들을 막고 이 아들에게 영향을 못미치도록 해주었다. 우리나라에는 '자식을 판다'라는 독특한 풍습이 옛날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돈을 받고 자식을 파는 것이 아니라 자식의 앞날을 위..

귀신의 존재와 실제 모습에 대한 오해

일반인을 비롯한 수행자나 신령세계에 대해 공부하는 많은 사람들이 귀신(영혼)에 대한 오해를 하고 있다. 그런 오해는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실은 나중에 큰 잘못된 결과를 낳게 된다. 그런 대표적인 잘못된 오해 및 속설 몇가지를 통해서 실제 귀신이 존재하는 모습을 살펴보자. 1. 영혼은 기(氣)이다. 영혼은 기가 아니라 영체(靈體)가 가지고 있는 힘 내지 에너지를 기(氣)라고 한다. 이른바 일체 존재가 가진 근본 에너지가 바로 기(氣)가 아니다. 영혼을 기라고 하는 것은 내가 살고 있는 집이 나라고 하는 것과 같다. 2. 기가 센 사람은 빙의되지 않는다. 그 사람이 기가 세든 약하든 그것과 빙의는 아무 관계가 없다. 빙의는 주로 그 사람의 심리상태에 따라 이루어지는 귀신씜 현상일 뿐이다. 기(氣)로 귀신을..

천도재 지내면서 불교의 자비를 깨우친 여자귀신

천도를 시켜주다 보면 참 이쁜 귀신이 있다. 처음에는 분노와 원한으로 무섭게 복수하지만 염불과 법문을 듣고 자기 잘못을 깨우치고 예쁜 말을 한다. "용서하고 안하고가 어디 있나요?" 참 듣기 좋은 말을 한다. 비록 전생에 자기를 죽인 사람이지만 자기 자신을 깨우치면 이런 말과 마음이 저절로 나오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자기가 어둠 속에 있어서 그런 일이 생긴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오늘 천도재를 지내며 귀신에게 한 법문 가운데 기억나는 것을 잠깐 옮겨본다. 왜 그러냐 하면 미리 생각하고 지어서 하는 법문이 아니기 때문에 난 후에도 나도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어둠이 무엇인지 아는가?" 내가 상대방인지 상대방이 나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 것이야!" (요령 한 번 울리고) "어둠이 무..

결혼을 막는 조상업장을 해소하다.

한(恨)이 깊이 박혀 복수를 하고 있는 할머니 영혼을 천도하는데 이 영혼이 마지막에 내게 부탁한 말이다. 천도재를 시작하여 염불을 하면서 지장보살님을 청하고 귀신을 위로하는데, "그런다고 내 마음이 바뀔 줄 알아?" 하고 큰 소리치며 저항한다. "그럼 우리 내기를 할까? 그대 마음이 바뀌지 않으면 내가 죽고 그대 마음이 바뀌면 그대가 죽는 걸로 하자" 아주 특별한 경우에 천도시켜야 되는 귀신들하고 즉석에서 내기를 하는데, 대개 나는 내 목숨을 건다. 상대방이 귀신이니 그 외 따로 내기에 걸 것이 없어서이다. 다행인지 몰라도 지금까지 내기에 져 본 적이 없어서 아직 살아 있다. 그래서 가진 것이 별로 없어도 부처님께 늘 감사한다. 어쨌든 귀신의 마음을 뒤흔들어놓고 한을 버리도록 해야 되는데, 그 한이 워낙..

밤에 잠을 못자게 만드는 여자귀신이 집에 들어온 이유

"멍석을 치워줘! 그럼 나갈께" 어느 집의 여자귀신이 아이를 밤에 잠을 못자게 괴롭혀 불면증에 시달리게 하여 천도하러 갔을 때 귀신이 한 말이다. 멍석이라니? 아이방에 깔려 있는 매트를 말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 집은 최근에 이사온 집으로서 방과 맞닿아있는 창고 안이 아직 정리가 안된 채 여러가지 잡동사니들이 뒹굴고 있었다. 그리고 이 엄마의 부친께서 암에 걸려 치료받고 있는 터라 마음이 심란한 상황이었다. 귀신이 말한 멍석이라는 것은 바로 이 어지러진 창고자리와 이 엄마의 마음자리를 말하는 것이었다. 즉 자기들이 들어와 머물게 하게끔 만들어 주었다는 것이다. 이 집에 들어온 것은 자기만의 책임이 아니라는 뜻도 있다. 우리들은 잘 살기 위해 깨끗한 자리에 자기 자신을 두어야 한다. 즉, 물질적으로 현상적..

악령의 침해를 막아주는 지장보살님 우보처 무독귀왕의 가피

"제가 이 집 식구들을 많이 괴롭혀서 지옥에 가는 줄 알았어요.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천도를 시키는 중간에 전생에 억울한 죽음을 당하여 복수를 하고 있던 원한령이 한 말이다. 천도재를 지내기로 한 날을 일주일 앞두고 이 집 식구들을 죽이려고 사고를 일으키는 등 있는 힘을 다했지만 부처님의 가피로 별 탈 없이 식구들이 무사한 채로 원한령을 천도할 수 있었다. 천도재를 지내는 와중에도 크게 저항하다가 무독귀왕(無毒鬼王: 지장보살의 우보처)이 힘을 보태자 "어이구, 무독귀왕 무섭네.. 무서워"하고 벌벌 떨면서 굴복하였다. 그리고 뒤이어 무독귀왕이 빛을 보내주자 "빛이 보이는구나, 빛이 보이는구나..." 하면서 극락으로 올라갔다. 이 귀신에게서 보듯이 원한령이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천하의 악..

오랜세월 빙의에 시달려 어두워진 마음은 지옥으로 이끈다.

"나 같은 사람도 극락에 갈 수 있겠어~?" 끝이 갈라진 뱀 혓바닥을 쉬 ~ 하고 내밀면서 여자귀신이 내뱉는 말이다. 이 여자귀신은 영체가 이미 뱀으로 변해가고 있는 중이었다. 그러면서 중년 여성에게 오랜 세월 빙의하여 전생의 원한을 그대로 되갚고 있었다. 너무나 억울하고 수치스런 모함을 당해 사지가 찢겨져 죽었던 것이다. 천도재를 지내러 온 중년 여성은 몸통에 붙은 팔다리 뼈가 우두둑 하며 떨어져나가는 것 같은 감각을 느끼고 있었고, 얼굴과 온 몸이 점점 부어올라 아무리 다이어트를 하고 약을 먹어도 전혀 차도가 없었다. 대단한 영매체질인 남편은 수시로 뱀비늘 같은 것이 보인다고 하였는데 바로 이 여자귀신을 느끼고 있는 것이었다. 이 여자귀신을 천도시키는데 대단한 저항을 하였다. 너무나 한(恨)이 깊은 ..

신내림을 받아 무속인이 될 수 있는 판단기준

똑같이 귀신에 시달리는 증상을 갖고 있지만 이 사람이 과연 무속인의 길로 가는 과정으로서 시달리느냐 아니면 일상인 그대로 살면서 단순히 귀신에게 시달리는 것이냐의 여부로 신병(神病)인지 빙의(慿依)인지 보편적으로 나눈다. 또 신병을 특별하게 생각하여 빙의는 귀신에게 시달리는 것이지만 신병은 신이 오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일반적인 개념상으로는 대개 이렇게 구분하지만 신병으로서 오는 신도 대개 인간귀신에 불과한 것이 사실이다. 왜냐하면 정말 인간귀신 수준을 넘어선 산신이나 용왕신 등 우리가 종교적으로 모시는 신이 오려면 그 사람의 영격(靈格)이나 의식수준, 인품이 진짜 성인(聖人)수준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큰 신이 오면 일반적인 빙의 증상을 겪지 않는다. 빙의 증상은 신병이라고 이름 붙..